잭 니클라우스와 현직 지자체장의 대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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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클라우스와 현직 지자체장의 대선 출마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6.09.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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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치적 욕망에 따라 임기도 안 채우려는 자들을 어찌 믿을 수 있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골프의 제왕 잭 니클라우스는 “많은 비기너들이 스윙의 기본을 이해하기도 전에 스코어를 따지려 든다. 이것은 걷기도 전에 뛰려는 것과 같다”는 명언을 남겼다.

오늘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저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대선출마 의지를 밝혔다. 내년 대선에 기초자치단체장이 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현재 여야 정치인 중 대선 출마자로 거론되는 지자체장은 여럿이다. 여권은 최근 모병제를 제기하며 대선 이슈 몰이에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언제든지 등판할 준비가 돼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있다.

야권은 구원투수에서 선발투수로 보직 변경을 한 안희정 충남도지사,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오늘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있다.

대선 출마는 개인의 기본권이다. 하지만 지자체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기본적으로 한 약속이 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4년의 임기동안 지역 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기에 주민의 선택을 받은 것 아닌가?

그런데 현재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직 지자체장들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면 4년 임기를 지킬 마음이 없는 모양이다. 한 마디로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은 자신들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언제든지 내팽개칠 수 있다는 고약한 심보가 아니던가?

정치는 신뢰다. 불과 2년 전에 자신이 출마하면서 자기 지역 주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할 정치인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책임질 수 있단 말인가? 임기부터 채우고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채우길 권해본다.


 

담당업무 : 산업1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人百己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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