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엄마의 손목을 지켜주세요…명절 '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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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엄마의 손목을 지켜주세요…명절 '손목터널증후군'
  • 오유정 건협 전북지부 내과 과장
  • 승인 2016.09.12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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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오유정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과장)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질환 중 가장 흔한 질병인 ‘손목터널증후군’은 빨래나 육아와 같은 가사로 인해 손이나 팔에 힘이 들어가는 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 특히 40대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4년 사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40%이상 증가했다.

다가오는 추석, 다가오는 손목터널증후군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는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된 작은 통로가 있다. ‘수근관’이란 곳으로 9개의 힘줄과 정중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간다. 노화 현상 외에도 전자기기 사용, 가사 등 손목을 끊임없이 사용하는 행위가 계속되면 수근관이 두꺼워지게 된다.

수근관이 두꺼워지면서 자연스레 정중 신경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 정중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병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에는 손목통증과 손 저림, 손의 감각이상이 대표적이다. 특히 추석 등 명절에는 주방 일을 하는 주부의 손은 더욱 바빠진다. 따라서 명절 동안 손목터널증후군을 조심해야 한다.

중년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

손목터널증후군은 50% 넘는 인구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팔에서 나타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 주된 원인으로 빨래나 걸레를 짜는 행동을 반복하는 가사 일을 많이 하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 직장인들에게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다. 또한 여성, 비만, 당뇨병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임신 중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40~60세 사이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며,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

일반적으로 손목을 두드려 저린 감각이 생기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순간 힘이 쭉 빠져 손잡이, 펜 등을 잡을 때 손이 저리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하게 시리다가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나중에는 손바닥, 팔까지 저려오게 되며 신경이 눌려 감각까지 둔해진다. 그냥 방치해두면 엄지와 검지, 중지와 약지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고 밤에 되면 손과 손목의 통증이 더욱 극심해져 잠을 설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때문에 생기는 손 저림 증상은 혈액 순환장애로 생기는 증상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특히 새벽에 엄지에서 약지까지 저리면서 손끝이 팽창하고 터지는 듯한 느낌이 온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자가 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손목을 아래로 굽혀 양 손등을 맞댄 상태에서 1분 동안 버텨본다. 이때,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1분 이내에 저린 증상이 오며 초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인 1분이 지나면 먹먹한 느낌을 받게 된다.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도 손목을 흔들어주거나 주물러주면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증상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만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반복적인 동작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잘 발생하는 중년 여성에게 증상이 발생했다면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손가락과 손목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손목 사용을 중단하고 가볍게 주무르거나 손을 가볍게 털어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5~10분 정도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하면 통증이 많이 완화된다.

이 방법 후에 일시적인 통증이 사라져 완화되었다고 안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방치하다 신경이 손상되어 질병이 만성화 될 수 있다. 이때는 회복이 힘들고 신경 손상에 따라 손바닥 근육과 손의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손목에 이상 증상이 있을 시에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법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오유정 내과 과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감각이상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평소에 손목을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을 하고 손목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다음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는 생활 속 습관이다. 건강을 향한 꾸준한 관심이 건강한 자신을 만들 수 있다.

1 물건을 잡을 때 힘을 줄이고 이완시킨다.

2 손목을 위아래로 구부리는 것을 피한다.

3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을 줄인다.

4 장시간을 요하는 작업 시 10~15분 간격으로 손이나 손목을 가볍게 스트레칭하거나 구부려준다.

5 주변이 차가우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장갑 등으로 손이나 손목을 따뜻하게 해준다.

6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여 수축된 미세 혈류들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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