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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자가 읽고 추천하는 도서 5권
소설부터 교양서까지…추석 연휴에 즐기는 독서
2016년 09월 16일 (금)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명절이 돌아왔다. 이번 추석도 지난 설날에 이어, 5일이나 되는 연휴다. 이번에도 독자들의 독서를 돕기 위해 <시사오늘>기자가 직접 읽고 뽑은 다섯 권의 책을 추천한다. 취향별로 골라 읽으며 명절을 독서로 마무리 해봄은 어떠한가.

   
 

북유럽 스릴러의 최전선을 감상하라…<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오베라는 남자>등을 앞세운 북유럽 문학이 전 세계를 강타 중이다. 특히 <밀레니엄 시리즈>의 스티그 라르손을 시작으로 <해리 홀레 시리즈>의 요 네스뵈로 이어진 북유럽 스릴러는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신예 작가가 충격적인 데뷔작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사무엘 비외르크의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다. 드라마 작가이자 작사가였던 저자는 마치 세련된 범죄 드라마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작가가 창조한 미아 크뤼거와 홀거 뭉크라는 매력적인 콤비는 어린 소녀가 살해된 채 나무에 매달린 잔혹한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시종일관 궁금증을 자아내고, 몽환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북유럽을 배경으로 점점 이야기는 속도감을 더한다. 요 네스뵈 보다 간결하고 스티그 라르손보다 산뜻하다. 스릴러 팬이라면 한 번은 펼쳐봐야 할 신작.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사무엘 비외르크 지음 |이은정 옮김 |황소자리 

 

   
 

지친 심신을 위한 명상 입문서…<숨쉬듯 가볍게>

즐거운 명절이지만 심신이 피로한 것은 별 수 없다. 연휴는 짧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지금, 마음이 다쳤다면 집에서 ‘심리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인기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히로인, 명상전문가 김도인은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껴안을 수 있는 보조 교재를 펴냈다.

<숨쉬듯 가볍게>는 ‘상처를 이해하고 자기를 끌어안게 하는 심리여행’이라는 표제를 내걸었다. 작가는 감정의 작용, 몸의 반응, 깨달음의 세부분으로 글을 나누고, 각각 증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례와 함께 그 극복 방법, 사용 방법을 적었다. 공감하다 보면 페이지가 넘어가고, 모두 읽고 나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책. 일상의 피로를 씻고, 추석 스트레스마저 극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숨쉬듯 가볍게>|김도인 지음|웨일북스

 

   
 

가슴 저릿한 한국 문학을 언제 읽었던가? …<百의 그림자>

한국문학에는 결코 다른 나라의 작가들이 줄 수 없는 감정의 공명(共鳴)이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몇 마디에도 가슴이 아리고, 담담한 내용을 읽어도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 문학의 위기라는 작금, 나는 마지막으로 그런 작품을 언제 읽었을까. 혹시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일부를 읽은 것이 마지막인 것은 아닌지.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 이라면, 황정은의 <百의 그림자>를 펼치며 다시 한국문학의 세계로 돌아올 수 있다. 부담 없는 분량이지만 결코 담겨 있는 내용이 적은 것은 아니다. 환상과 현실이 경계 없이 뒤섞이고, 연애소설인지 아닌지도 잘 모를 수도 있을 만한 내용이다. 그러나 작가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빚어낸 문장을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명화(名畫)를 보는 듯 한 감동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TV프로그램 <비밀 독서단>이 한국문학을 안 읽은 지 오래된 사람들을 위한 해결책으로 제시한 솔루션이기도 하다. 모처럼 순수문학에 고픈 이에게 내민다.

<百의 그림자>|황정은 지음|민음사

 

   
 

발표의 시대를 관통하는 대중연설의 노하우…<테드 토크>

프리젠테이션의 역사는 길다. 과거 수사학(修辭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이 효과적으로 말하는 기술은, 21세기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리고 프리젠테이션의 대표적 경연장이 있다. 바로 사이트 ‘TED’다. 공식적인 학회도 아니고 학위와도 상관없지만 세계의 지성이 자발적으로 몰려드는 지식과 영감의 대명사가 된 공개 지식 공유 사이트 ‘TED’의 대표 크리스 앤더슨은 공식 가이드북을 펴냈다.

저자는 <테드 토크>에서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강렬한 연설을 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대중연설의 노하우를 책을 통해 공개했다. 추석 연휴에도 다음 일상을 대비하는 직장인들, 그리고 너무나 말하고 싶고 알리고 싶은데 ‘연설’은 어렵다는 이들에게 <테드 토크>는 훌륭한 대중연설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그 안에 담긴 소통에 대한 통찰력과 다가오는 시대에 대한 관측은 덤이다.

<테드 토크>|크리스 앤더슨 지음|박준형 옮김|21세기북스

 

   
 

내 일상을 구성하는 물질에 대한 해설…<사소한 것들의 과학>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기사를 읽기 위해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든지, 혹은 스마트폰을 엄지손가락으로 스크롤하고 있을 수 있겠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있을 수도 있고, 편안한 소파에 누워 있을 지도 모른다. 모니터, 스마트폰, 커피잔, 소파…이 모든 것들이 과학적으로 어떤 재료로 만들어져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사소한 것들의 과학>은 물건에 집착하는 한 과학자 남자의 일상 탐험이다.

<사소한 것들의 과학>의 저자 마크 미오도닉은 서문에서 ‘나는 당신에게 설명하고 싶다. 건물 옥상에서 차를 마시는 것 같은 아주 평범한 활동조차, 재료의 심오한 복합체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이라고 적는다. 그리고 이것은 그대로 이 책의 내용이다. 한 장의 사진을 중심으로, 철, 종이, 콘크리트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재료의 과학을 역설한다. 과학 다큐 한 편을 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가벼운 과학도서.

<사소한 것들의 과학>|마크 미오도닉 지음|윤신영 옮김|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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