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창업과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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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창업과 취업
  • 채완기 자유기고가
  • 승인 2016.10.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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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채완기 자유기고가)

대한민국 헌법 제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조문을 살펴보면, 우리는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고,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 또한 국민의 재산권은 보장되고, 근로의 권리와 의무를 같이 규정하고 있으며,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 돼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자신의 의지대로 직업을 선택해서 돈을 벌고,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돈을 소비할 수 있다. 저축해서 행복할 권리를 가질 수 있고 자신의 힘으로 어렵다면 국가는 나서서 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줄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 국가 기관인 '고용노동부'는 국민의 근로의 의무와 권리를 잘 행사할 수 있도록 존재한다. 더불어 창업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국민들을 위해선 ‘창업진흥원’이라는 기관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보통의 국민이 취업을 하려면 학생의 신분으로 배움을 모두 마친 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결정해 그 직업을 영위할 수 있는 회사나 기관을 선택하여 구직의 문을 두드린다. 통계를 살펴보자면 2016년 9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인 15세부터 64세까지의 국민들 중에서 고용율이 66.4%이며, 취업자수는 2653만명이라고 한다.

한편 청년실업률은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여 9.4%로 외환 위기 당시인 1999년 보다 높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표로 보면 10명에 1명 정도의 15세부터 29세 청년이 실업 상태에 있는 것이다. 실업률 통계는 말 그대로 통계다. 그러나 외환위기 시절보다 청년 실업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막 취업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취업준비생이나, 대학교 졸업반에게는 한기를 느끼게 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세간에서 ‘이십대의 태반이 백수’를 일컬어 '이태백'이라 한다. 이 말이 진짜일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취업의 눈높이가 다르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준비생들의 눈높이는 누구나 아는 대기업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요즘의 대기업은 경력직을 직원으로 선발해 교육비용을 줄이고 점점 신입 사원 선발 인원을 줄여 나가는 추세이다.

이런 내용을 숙지한 취업 준비생이라면 내실있는 중소기업에 취직하여 실무를 제대로 배운 후, 원하는 대기업에 취업을 하는 우회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이런 방법을 누군가 보장해 준다면, 모두 그 길을 쉽게 선택할 것이다. 당연히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편안하게 가는 건 쉬울 수 없다. 그렇다고 열리지도 않을 문을 쳐다보면서 주문을 외운다고 열릴 문은 없다.

따라서 차선으로 선택하는 것은 창업이다. 정부도 이런 학생들의 마음을 읽어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서 다영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고등학생 들에게도 실제로 캠프와 경연을 통해서 해외 연수의 기회도 지원해 주고, 좋은 아이디어를 시현해 볼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을 해주고 있다.

더군다나 미래의 취업의 문이 넓혀 질 거라는 기대를 하지 못해 점점 취업의 기회를 위한 교육 대상이 저학년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된다. 곳곳에서 초등학생부터 직업과 창업에 대한 교육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취업과 창업이 다르다고 느껴지지 않는 세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취업과 창업은 엄연히 다르다. 내재하고 있는 위험의 종류도 다르고 미래의 비전도 다르며, 준비해야 할 내용도 다르다. 그저 취업이 어려워서 창업을 하는 자세보단 제대로 된 창업의 절차와 필요한 자세를 터득하여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기업가의 모습을 보고 싶은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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