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직설화법’ 전략으로 대권행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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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직설화법’ 전략으로 대권행보 박차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10.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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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권력 한 곳으로 몰렸다", 청와대 개조 주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열린 '제1회 서울대 국가정책포럼'에 참석해 '협치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대권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일 ‘직설 화법’을 보이며 본격적인 ‘존재감 부각 전략’에 나서고 있다.

박 시장은 27일 서울대에서 열린 제1회 국가정책포럼에서 박 대통령의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모았다. ‘최순실 게이트’ 해법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박 시장은 “지금까지 많은 부당하고 관행 등 모든 것을 송두리째 진실로 밝혀야 한다”며 “자신의 당(새누리당)에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한 사람에게 몰렸다”며 “권력은 언제나 나눠야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박근혜 대통령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힐러리 클린턴이 영부인이던 시절, 이집트에서 에어포스원을 탔던 비용 등이 깨알같이 보고서에 나와있다. 하지만 우리는 청와대에서 무슨일이 있는지 전혀 모른다”며 “청와대 개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방정부와의 협치(協治)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가 정책을 내세울 때 우리 지방정부와 한번도 상의를 안한다”며 “느닷없이 서울시에 정책 예산의 80%를 내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러한 박 시장의 ‘직설 화법’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불거진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박 시장은 박 대통령을 향해 처음으로 ‘탄핵’이란 돌직구를 던져 눈길을 모았다.

또한 박 시장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논란에서 총풍 사건을 거론하며 "정치가 최소한 염치를 잃었다"고 직설했으며,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해선, 경찰 살수차에 물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직설 화법 전략’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의 대권가도는 험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야권 관계자는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박 시장의 당내 영향력이 약한 실정”이라며 “제3지대 혹은 탈당 등의 시나리오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마도 경선에서 승리하긴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박 시장의 10월 3주차 대권 지지율은 반기문, 문재인, 안철수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전국 2,543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박 시장 지지율은 0.4%p 오른 6.4%로 기록됐다.

한편 취임 5주년을 맞은 박 시장은 오는 주말에 울산과 경남 지역을 방문해 봉하마을 찾아 친노계의 지지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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