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닳아버린 치아, 원인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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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닳아버린 치아, 원인과 치료법
  •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 승인 2016.11.01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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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 한 달 전 치아 마모가 심해 병원을 찾은 방 모 씨(38세).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는 방씨와 상담한 결과 평소 생활습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잠을 잘 때 이갈이와 코골이가 심하고, 식습관 역시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이 있었던 것. 게다가 커피도 하루 평균 5잔 이상 마시다보니 치아 표면이 누렇게 착색되어 있는 상태였다. 

이처럼 방 씨는 수면 중 이를 심하게 가는 습관 때문에 치아의 1/3 이상이 마모된 상태였고, 닳아버린 치아 때문에 턱의 길이가 짧아 보이는 부작용이 생겼다. 

이는 이갈이 습관이 있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장기간 방치할 경우 안면비대칭, 턱관절장애, 신경손상 등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신이 자는 동안 이를 간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만일 아침에 일어나 턱 근육이 묵직하고 뻣뻣한 느낌이 들거나 차가운 음식 또는 뜨거운 음식을 섭취할 때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어느 날부턴가 입을 크게 벌리기가 힘들어졌다면 이갈이로 인한 턱관절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마모 정도에 따른 맞춤치료 시행해야

이갈이 치료는 치아 마모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심하지 않다면 치과에서 마우스가드와 비슷한 형태의 교합안전장치(스프린트)를 사용해 쉽게 교정이 가능하다. 

스프린트는 잠을 자기 전 치아에 끼워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고 탈부착이 가능해 휴대도 간편하다. 하지만 방씨와 같이 치아를 보호해주는 윗면 법랑질이 모두 닳아버린 경우에는 치아가 쉽게 부서질 수 있어 보철치료와 임플란트 수술을 병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때 앞니만 마모된 상태라면 올세라믹이나 라미네이트 치료만으로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올세라믹의 장점은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 표면만 얇게 삭제한 후 시술하기 때문에 심미적인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 세라믹의 크기나 모양, 색상 등을 자신의 이미지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치아미백을 병행하면 희고 가지런한 스마일 라인을 만들 수 있다. 반면 왜소치나 치아가 비정상적으로 커 치아 불균형이 심한 경우 앞니성형만으로는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열교정과 앞니성형을 동반하는 것이 좋다. 

성공적인 치과치료를 위해서는 치아의 마모 정도와 치아배열, 증상에 따른 맞춤치료가 시행돼야 하며,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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