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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인도 불가촉천민의 희망書 <신도 버린 사람들>
2016년 11월 13일 (일) 김현정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책은 인도 불가촉천민들에게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 김영사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인도 카스트제도는 4단계 신분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카스트제도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번외계급인 달리트(Dalit)를 아는 사람은 적다.   

달리트는 다른 말로 '불가촉천민'이라 불린다. '만질 수 없는 천민'이란 뜻으로 인도 최하 계층에 속한다. 천민계급인 수드라보다 더 밑에 존재하는 이들 역할은 인도 사회에서 매우 제한적이고 비인격적으로 나타난다. 인간으로서 가지는 교육등 기본권리에서 완벽하게 제외되며 오물 수거, 시체 처리등 사회에서 천대받는 분야만 직업으로 가질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은 그들의 그림자만 봐도 오염된다고 여겼기 때문에 밤에만 활동해야 했으며 마을 공동우물 사용금지, 대중교통 이용시 자리에 앉을 수 없는 등 차별을 받아야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이런 극단적인 차별은 계속됐다. 1947년 인도는 수 천년간 이어져 온 카스트제를 폐지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일부 지방에선 차별이 남아있다. 제도를 폐지한다고 해서 사람들 머릿 속에 남아 있는 편견까지 없앨 순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적 시각으로 판단해 그들을 함부로 동정할 순 없다. 카르마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삶이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전생에 지은 죄를 지옥과 같은 현생에서 종교적 수행과 노동을 통해 지워가는 것이다.

대표적인 불가촉천민인 이 책의 저자 나렌드라 자다브는 "신조차 내 꿈을 빼앗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는 인도사회에서 억압받는 자신의 신분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이룬 신화적 인물이다. 책은 이런 신화적 인물을 키워낸 저자의 아버지 '다무'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다룬다. 다무는 어렸을 적부터 자신의 신분적 한계를 고민하며 생각전환 및 교육이 가지는 힘을 깨닫는다. 이 후 그는 자식들 뿐 아니라 불가촉천민 모두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들이 자유와 희망에 가까워지도록 돕는다.

인도 신분제, 카스트제도가 가진 모순과 그것을 이겨내려는 능동적인 사람들의 모습은 누군가에겐 큰 희망을 준다. 현재 삶이 굴레처럼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삶의 주체를 자신으로 둘 수 있는 희망을 가지길 바란다.  

김현정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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