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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종차별 심화…흔들리는 美 대학가
한인유학생, "밖에 나가는 것 두렵다"…美 대학, 전전긍긍
2016년 11월 13일 16:47:25 김현정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지난 9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미국에 재학 중인 한인 및 소수인종 학생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뉴시스

지난 9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당선으로 미국에 재학 중인 한인를 비롯한 소수인종 학생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무슬림·히스패닉 나가라” 캠퍼스 내 인종차별 심화

트럼프의 승리 이후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사건이 연이어 등장, 대학가에서도 긴장감이 돌고있다. 백인으로 추정되는 무리들이 소수 인종과  한인 유학생들이 많은 대학가 중심으로 적대적 감정을 표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11일(현지 시간) 미국 유력매체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대선 이후 일부 미국대학 캠퍼스 내에서 소수인종에 대한 적대적인 행동이 속출하고 있다. 뉴욕에선 무슬림학생들이 사용하는 기도실 문 앞에 “TRUMP(트럼프)”라는 낙서를 해놓거나 트럼프 캠프 모자를 쓴 남성들이 무슬림여학생에게 강제적으로 히잡을 벗기려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레곤주(州)에선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흑인들은 나가라”라고 외치며 ‘트럼프’가 쓰인 슬로건을 들고 다녔다.

인종차별이 심화되자 소수인종 학생들은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시사오늘>이 11일 만난 미국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은 “밖에 나가는 것도 꺼려지고 무섭다”며 “현재 분노는 무슬림이나 히스패닉으로 향해 있지만 이 감정이 어디로 번질지는 미지수”라며 미국 내 상황을 두려워했다.

미국 대학, 국제학생 잡기에 전전긍긍

소수인종 유학생들이 불안감을 표출하자 일부 미국 대학들은 재학 중인 모든 유학생들에게 ‘정치적 변화에도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는 등 ‘국제학생 잡기’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및 듀크대등 다수 대학들은 인종차별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 재학 중인 모든 국제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학교 측은 “이번 대선 결과로 충격을 받거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상담을 지원할 것”라며 “어떠한 대통령 발언에도 우리는 우리만의 규칙이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다양하고 폭 넓은 (인종적) 배경과 경험을 가진 학생들을 환영한다”며 학생들을 안심시켰다.

이러한 학교측 대응에 유학생들 반응은 엇갈렸다. 학교 측에 호의적인 유학생들은 “학교라도 나서서 노력해주니 다행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국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비를 많이 내는 유학생들을 놓치지 않기 위한 작전”이란 의혹도 제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졸업 후 미국 내 취업이나 이민을 준비하는 유학생들에게 적색등이 켜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불법체류자 추방을 위해 이민 장벽을 높이고 관련 비자 발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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