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 외치던 서희건설 이봉관, 정작 나눔은 '등한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사회적 책임 외치던 서희건설 이봉관, 정작 나눔은 '등한시'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11.16 16:4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액·영업익 '껑충', 그러나 직원수 줄이고 기부금도 축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올해 들어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중견건설사 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이 정작 정규직 직원과 기부금 액수는 줄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자리 창출, 사회 공헌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업계에서 감지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8025억3010만 원, 영업이익 579억8649만 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07억564만 원, 영업이익은 377억4098억 원이나 오른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총 영업이익(346억4509만 원)과 2014년 총 영업이익(406억59만 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영업외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성장세는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서희건설은 2014년 61억7730만 원, 2015년 151억2482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3분기까지만 216억6355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 서희건설이 2016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무는 다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 서희건설CI

하지만 올해 들어 서희건설의 정규직 직원 수와 기부금 액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630명에 달했던 서희건설의 정규직 직원 수는 올해 1분기 608명으로 크게 하락했고, 3분기 기준 603명에 그쳤다. 반면, 비정규직 직원 수는 2015년 370명에서 2016년 3분기 382명으로 늘었다.

기부에도 인색해진 눈치다. 서희건설은 2012년 기부금 명목으로 15억6542만 원을 처리한 이후 2013년 13억3431만 원, 2014년 4억8032만 원, 2015년 5억8961만 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2016년 상반기에는 2억2447만 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2억3959만 원보다 하락한 금액이다.

업계에서 같은 중견건설업체로 분류되는 호반건설, 반도건설이 각각 2014년 11억8510만 원에서 2015년 80억9376만 원으로, 2014년 2066만 원에서 2015년 1억3100만 원으로 기부금을 대폭 늘린 것과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서희건설이 급격한 성장을 이룬 만큼 이에 합당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계의 한 핵심 관계자는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직원 수·기부금을 늘리고 줄이고는 기업의 자유다. 그러나 기업 활동을 통해 얻은 이윤을 함께 나누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의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희건설 측은 이날 본지와 한 통화에서 "정규직 직원수는 항상 그 정도 선에서 유지하고 있다. 여느때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며 "기부금의 경우, 경주 지진 때 기부한 성금이 아직 반영이 안 됐다.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사회의 가진 자가 덜 가진 자에게, 권력을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먼저 양보해야 한다. 이웃과 함께 나누며 사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기업은 국민과 직원이 함께 소유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밝힌 바 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mm 2016-11-22 17:58:52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데..안으로도 등한시 하니까 밖으로 등한시하지..당연한걸 올리시네..

잉잉잉 2016-11-22 10:50:17
직원복지 ,월급 신경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