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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드디어 해방'
2016년 11월 17일 (목) 정은하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에 비해 2만 5200명이 줄어 총 60만 5987명이 응시했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오후 5시 40분까지 진행됐다.

이날 날씨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의 기온이 영상권을 기록했다. 전국 낮 최고 기온이 12~18도로 '수능한파' 없는 포근한 날씨에 수험생들의 복장은 한결 가벼웠다. 하지만 인생 최대 일전을 앞둔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묻어나 있었다. 몇몇 학생들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넘쳤다.

   
▲ 서울교육청 제19지구 제12시험장이 마련된 서울 동작구 수도여고에서 학부모들이 수험생 자녀를 기다리고 있다. ⓒ시사오늘

서울교육청 제19지구 제12시험장이 마련된 서울 동작구 수도여고 앞에는 이날 오후 3시경부터 학부모 수십여 명이 모여들어 수험생 자녀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한 학부모는 "인터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현재 떨린다"며 "딸 역시 부담이 되겠지만 부디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임하기를 바란다"며 초조한 마음을 숨기지 못 했다.

구암고에 다니는 여동생을 둔 김모 씨는 "동생이 수능 직전에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했는데 그 모습이 떠오른다"며 "여동생이 준비한 것만큼 잘 보고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며 긴장을 푸는 가운데 오후 4시 40분 경이 되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나왔다. 수험생들의 모습은 대체로 홀가분해 보였다. 일부는 다소 지친 표정을 보이긴 했지만, 고사장으로 들어가던 이날 아침과는 확실히 다르게 가벼운 모습이었다.

학부모들은 수험생들에게 일일이 안아주면서 "수고했다"고 다독여줬다. 숭의여고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는 고사장에서 나오는 자녀를 찾아 달려가서는 꼭 안아준 뒤 "고생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가장 먼저 교문을 빠져나온 미림여고 정모(18) 양은 "오늘을 위해 수년간 공부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간다"며 "일단 큰 시험에서 해방됐으니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친구들과 아무 생각 없이 놀고 싶다"며 웃었다.

숭의여고 정모(18) 양은 "시험을 보고 나오니 아무런 생각이 안 들고 허무한 기분이다"고 허탈해하기도 했다.

   
▲ 서울교육청 제19지구 제12시험장이 마련된 서울 동작구 수도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나오고 있다. ⓒ시사오늘

이번 수능에서 만족하지 못할 성적을 거둘 것 같다는 생각에 눈물을 보이는 학생도 있었다.

한 여학생은 자신을 기다리던 어머니를 보더니 "준비한 것만큼 잘 못 본 것 같다"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딸을 꼭 안아주고 위로해주던 어머니의 눈에도 눈물이 덩달아 맺혔다.

구암고 최모(18) 양은 "준비한 만큼 잘 보진 못한 것 같아 마냥 신나지는 않아 일단 집에 가서 밀린 잠을 푹 자고 싶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재수생 정모(19) 양은 "점심 시간에 친구들이랑 국어 난이도에 대해 얘기했는데 다들 어려웠다고 말했다"며 "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할 걸 후회가 된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반수생 신모(19) 양은 "수능이 끝났으니 이제는 논술에 집중해야 할 때 "라며 "내일부터 당장 논술 공부에 집중해서 올해는 꼭 목표하는 대학에 갈 것이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번 수능의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성적표는 다음 달 7일 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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