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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서거 1주기④]정치인 ‘김영삼’ 삶, 한곳에
YS의 고향, 거제도 대통령 기록물 전시관 방문기
2016년 11월 21일 (월)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병묵 기자 정진호 기자)

서울에서 약 5시간. 경부고속도로와 통영대전고속도로를 거쳐 거제도로 접어들면, ‘대계마을’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2차선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대통령의 고장 대계’라는 팻말이 눈에 띈다. 지형이 닭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해서 ‘대계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故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고향. 팻말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도로 오른편에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YS 서거 1주기를 맞아 추모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YS의 어린 시절 사진에서부터 대통령 재임 당시 기록물까지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시사오늘〉에서는 YS 서거 1주기를 맞아 그를 추억할 수 있는 자료를 소개한다. 

   
 

‘대통령의 고장 대계’라는 팻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YS는 1945년 부산에 있는 경남중학교로 전학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다. 

   
 

김영삼대통령 기록전시관에서는 서거 1주기 추모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이곳에는 사진 외에도 YS와 관련한 다양한 기록물을 찾아볼 수 있다. 위 사진은 서울대 재학 시절 YS의 성적표다. C학점과 D학점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YS의 서울대학교 졸업장. YS의 서울대 졸업 학력에 대해 세간에서는 정식 입학생이 아닌 청강생이라는 루머가 돌았으나, 서울대는 정식으로 YS의 입학과 졸업 사실을 인정했다. 

   
 

1954년 제3대 국회의원 선거 유세 모습. YS는 자유당 공천을 받고 제3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단다. 이때 YS의 나이 26세. 아직도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 기록은 YS가 보유하고 있다. 

   
 

YS의 모친 박부련 여사는 1960년 북한 고정간첩에게 총을 맞고 세상을 떠났다. YS에게 가장 아픈 기억일 이 사건은, 그러나 YS가 정치역정 내내 ‘사상 검증’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1979년 YH 여공을 위로하는 모습이다. YS는 신민당 당사를 찾은 YH 무역 여성 노동자들에게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우리 신민당사를 찾아준 것을 눈물겹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여러분을 지켜주겠으니 걱정 말라”고 안심시키고 보호에 나섰다. 

   
 

사진은 기록전시관 로비에 진열돼 있다. 위 사진은 1987년 故 이한열 열사 사망으로 촉발된 6월 항쟁 당시 DJ, 최형우 등과 함께 거리 투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1987년 창당된 통일민주당은 YS를 따르던 상도동계와 DJ의 동교동계가 힘을 합쳐 만든 정당이다. 통일민주당은 ‘박종철군고문살인은폐규탄 및 호헌철폐국민대회’를 개최, 노태우의 직선제 개헌을 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자 선출 문제를 두고 대립하다가 동교동계가 집단 탈당, YS와 DJ의 짧은 동거는 막을 내렸다. 

   
 

YS는 1987년 통일민주당 대표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그러나 ‘4자 필승론’을 주창하며 출마를 강행한 DJ와 표를 나눠가진 YS는 28.0%를 획득하는 데 그쳐 36.6%의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에게 패한다. 

   
 

YS의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신문 자료들. 의원직 제명을 부른 뉴욕타임스와의 기자회견 기사와 총재 직무정지·제명 기사도 볼 수 있다. 

   
 

YS의 선거 포스터. 제3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그는 3·5·6·7·8·9·10·13·14대까지 총 9번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YS의 9선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 박준규 전 국회의장과 함께 최다선 기록이다. 

   
 

YS가 대통령에 당선됐던 제14대 대통령 선거 벽보. 이 선거에는 YS를 비롯해 민주당 김대중 후보,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 새한국당 이종찬 후보, 신정치개혁당 박찬종 후보, 대한정의당 이병호 후보, 무소속 김옥선 후보, 무소속 백기완 후보 등이 출마했다. 

   
 

YS는 대통령으로 당선되자마자 부친 김홍조 옹을 찾아가 큰절을 올렸다. 거제도에서 멸치어장을 경영했던 김홍조 옹은 YS를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했다. YS 역시 부친이 별세하기 전까지 거의 매일 안부전화를 할 만큼 효심이 지극했다. 

   
 

대통령 당선 후 YS는 칼국수를 즐겨 먹었다. 정치인 만찬장이든, 외국 대사를 초청한 자리든 YS는 언제나 칼국수를 식탁 위에 올렸다. 그만큼 YS는 소탈하고 검소한 대통령이었다. 

   
 

평일임에도 기록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 거주하는 한 60대 남성은 이곳에서 기자와 만나 “다른 지역 사람들은 모르지만 부산에서는 YS가 큰 인물이라고 했다”며 “지금 이런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울산에서 온 한 남성 역시 “YS는 패기 있고 시원시원했다”면서 “아주 호쾌하고 친근했던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최순실 게이트’ 등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화 투사’ YS가 남긴 삶의 궤적이 재평가 받는 모양새다.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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