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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별곡①]"뭣이 중헌디?" 같은 듯 다른 男女 결혼 생각
'돈 없는 자 결혼도 생각마라'…"결혼은 사치이며 미친 짓이다"
2016년 11월 25일 (금) 김인수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그 남자 그 여자가 결혼 안하는 이유를 세대별로 짚어본 결과 '돈'의 영향이 가장 컷다. ⓒ시사오늘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성경에 나오는 말이다. 노동에 대한 숭고한 가치를 표현한 것이다. 요즘에는 이를 빗대 ‘돈 없는 자 결혼도 생각마라’라는 말이 나돈다. 결혼하지 못한 대한민국 청춘(?)들의 슬픈 현실을 그대로 표현한 가슴 아픈 문구다.

대한민국 남자와 여자들은 ‘돈’ 때문에 연애와 출산 그리고 집을 포기한다. 삼포세대, 오포세대가 ‘결혼’도 ‘출산’도 막는다. 대한민국에서 ‘결혼’은 어느 순간 ‘사치’가 돼버렸다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닌 것이다. <시사오늘>은 그 남자 그 여자가 결혼 안하는 이유를 세대별로 짚어봤다.

​“희생이 싫다” vs. “이기적이다”

“이기적인지 모르겠지만, 아내보단 연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만약 아내가 생긴다면, 아이도 생기게 될 것이고 그러면 나와 아내는 아이를 위한 희생적인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박수홍)

“남자들은 참 이기적인 것 같다. 어떻게 저렇게 자기 생각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만 즐기고 의무와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김용림)

“살을 빼기 위해 고된 노력을 꾸준히 하면 결국엔 예쁜 몸매를 갖게 되는 것처럼 결혼 생활에도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 노력하고 희생하다보면 자식이 주는 기쁨과 배우자로서의 뿌듯함 등을 맛볼 수 있다.”(유인경)

지난 19일 MBN 프로그램 <동치미>에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주제로 방영된 방송에서 주고받은 대화다. 이 대화에서 보듯 남녀의 결혼관이 같은 듯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결혼 전, 여자를 마음대로 만날 수 있다. 마음대로 놀러 갈 수 있다. 취미생활 마음대로 할 수 있다. 휴일 날 쉴 수 있다. 그래도 저축 할 돈이 남는다. 결혼 후,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런데 아내와 자식은 알아주지 않는다.”-男

“여자도 결혼하면서 내려놓아야 할 것 많다. 친구들 만나는 것 부담되고, 애를 낳으면 아기 돌보느라 내 삶은 포기해야 한다. 경력단절로 재취업도 쉽지가 않다. 자아를 잃어버린다.”-女

이같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30대 미혼 여성 A씨는 “남자들이 자기생각대로 다 하고자 하는 것은, 남자들이 이권을 가지고 있던 이상 조금이라도 이권이 여자에게 가면서 생기는 불만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30대 남성 B씨는 “이제 막 20대 후반에서 30대에 진입하는 세대에서 2016년 현시점의 결혼과 가정생활은 주로 남자에게만 압도적으로 많은 희생을 감수하게 하는 제도가 된지 오래다”고 반박했다.

이를 지켜보던 30대 여성 C씨는 “결혼이라는 게 정말 쉬운 건 아닌 것 같다. 어쨌든 남자든 여자든 내려놓거나 감수해야 하는 것들이 있으니까”라며 정리한다. 

“결혼은 소수 선택받은 자들의 특권이다”

결혼을 안 하는 세대들의 입장을 정리하면 바로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0대 후반의 남성 D씨는 “우리세대 한국 남자에게 결혼은 사치 같다.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지만 당장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고, 어떤 효용을 가져다 줄 지 불확실한 그런 무언가가 돼 버린 것 같다는 것이다”고 한탄했다.

D씨가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 △집값 △일자리 등 사회적 구조문제를 꼽는다.

D씨는 “정상적인 사회라면 경제 침체 국면에서 남자에게 요구되는 기대치도 자연스럽게 낮아져야 한다”면서 “그런데 각종 SNS가 등장하며 남들과 비교하는 문화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기대치는 계속 높아지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세대 남성들은 이 높아져만 가는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너무 지쳤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이렇게 경쟁해야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에 봉착한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저와 제 친구들은 다 결혼을 포기했다. 남성에 대한 기대가 한국만큼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나라도 없을 것이다. 결혼을 포기하면 그 때부터 무능하고 찌질한 인간 취급을 받으며 욕을 먹을 것 안다. 그러나 욕을 먹더라도 숨 막히는 기대에서 부터 해방되고 싶기에… 한번 사는 인생 노예처럼 남의 기대에만 영합하며 살다가 가고 싶지는 않기에 결혼은 안 할 것이다.”

D씨는 “결혼은 소수 선택받은 자들의 특권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분노를 표출했다.

40대도 남녀의 차이는 조금은 있으나 포기라는 단어가 적절한 것 같다.

40대 남자 E씨는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 내 몸 하나 간수하기도 벅차다. 결혼하면 부양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갖기 싫다”라며 현실을 그대로 표현했다.

40대 여성 F씨는 “누구한테 기대고 싶지 않다. 결혼하면 내 삶을 포기해야하는데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부족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경제적 부담에 따라 남녀 능력 따진다” 

결혼과 관련해 남녀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경제력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즘 흔히들 주고받는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대화를 잘 정리한 인터넷 내용이 있어 소개한다.

‘여자가 데이트 비용을 낸다.’

-이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은 남자가 제비이거나 무능력하다는 생각을 한다. 여자가 착해빠진 답답이라고 보기도 한다.

‘데이트 비용을 반반 낸다.’

-여자가 개념 있다고 생각한다.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다 낸다.’

-흔해서 그냥 그러려니 한다.

‘여자가 외벌이다.’

-남자는 무능하고 여자도 미련하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능력있는 여자라면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맞벌이다.’

-요즘은 이것이 맞다고 여기는 것 같다.

‘남자가 외벌이다.’

-남자가 대단히 능력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시대에 외벌도 가족을 부양하다니. 더불어 여자가 팔자가 좋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그 남자 그 여자가 결혼은 안하는 이유에 대한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을 각색한 것이다.>

“여자는 남자를 모른다” 

“남자친구가 결혼하자는 말을 안 해요. 남자가 결혼을 안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결혼하지 않는 남자를 사귀는 여자의 고민에 대해 상담사(?)로 나선 한 누리꾼은 “그 남자를 기다리는 것은 시간, 감정 낭비하는 것이다. 냉정하게 버려라”면서 헤어질 것을 권한다.

이 상담사는 남자가 결혼하지 가장 큰 이유로 ‘돈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 이유로 △말도 안 되는 집값 △결혼 생활비 △출산 자금 △양가 부모님 용돈 △경조사비 △자녀 양육비 등을 꼽는다.

가령 한 달에 300만 원 버는 직장인이 있다. 모아놓은 돈은 약 5000만 원이 있다. 결혼 비용은 500만~1000만 원을 잡고 수도권 전세값 1억5000만~2억원이다. 최소 1억원을 대출 받아야 한다. 대출 1억원에 대한 이자, 원금을 갚아야 한다. 결혼 동시에 빚쟁이가 된다. 출산까지 하면 300만원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다. 그렇다고 월세로 살기는 싫다.

또 다른 이유로 ‘한 여자만 바라보고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다.

연애 초기 때는 이런 생각을 전혀 못한다. 아니, 안 한다. 하지만 3년, 5년 사귀고 권태감을 느끼면 다른 여자가 눈에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길 가다가 자기 아내보다 더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고민된다. 머리로 이성적으로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 한 여자만 사랑해야 될 것이라고 자기 자신조차 확신을 못한다. 그걸 알기 때문에 결혼을 기피한다. 그리고 결혼한다고 이혼 안 한다는 보장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외에도 늘 간섭받게 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다. 가끔은 혼자 있고 싶지만 결혼하면 그것이 힘들어진다는 것. 희생도 싫은데 자유까지 없는 것이다. 

“남자는 여자를 모른다” 

“여자 친구가 결혼하자는 말을 안 해요. 여자가 결혼을 기피하는 거 같아요. 여자가 결혼을 결심하는 순간은 언제죠?”

여자 친구가 결혼을 안 하는 이유에 대해 남자는 헤어져야 하나 고민 중이다. 결혼하지 않는 여자를 사귀는 남자의 이같은 고민에 대해 상담사 누리꾼은 ‘남자에 대한 배신’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처음에 남자들이 별도 따다 줄 것처럼 헌신하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태해지고 여자의 마음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공감해주지 않기 때문에 여자는 결혼을 망설인다는 것이다.

이 상담사에 따르면 여자는 과거에 민감하다. 과거 이별한 경험이 많은 여자일수록 남자에 대한 신뢰감은 바닥이다. 남자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것이다. 물론 외로움이 더 크다면 결혼을 선택하기도 한다.

여자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믿음’과 ‘안정감’이다. 남자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면 여자에게 결혼은 어려울 것이 없다. 여자는 남자의 희생과 사랑을 먹고산다. 대부분 여자들이 남자를 잊지 못하는 것도 남자에 대한 ‘희생과 안정감’ 때문이다.

여자는 가사 분담, 육아에 대한 부담을 느끼곤 한다.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자가 남자의 경제력을 유독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또한 여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공감’이다. 여자는 늘 공감을 원하지만 남자들이 그러한 공감을 해주지 못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결혼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보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고, 결혼을 하고 싶어 한다. 외로움도 싫다. 여자는 결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재고 따지게 신중하기 때문에 늦추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김인수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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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무슨
(211.XXX.XXX.242)
2016-11-25 16:34:14
여자가 무슨 남자랑 결혼 못해서 환장했나요
글이 전체적으로 여자를 굉장히 수동적으로 표현해서 기분 나빠서 몇 자 끄적입니다. 여자들이 무슨 자기 주체성 없이 남자들의 사랑 없으면 세상이 끝난 것 마냥 군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그리고 마치 결혼하면 여자들이 남자들 돈을 다 빨아먹는 것마냥 표현한게 황당합니다. 이런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언론사에서 나왔다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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