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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려야 보상"…제보자 협박하는 포드코리아
<기자수첩>보상 전제 조건으로 기사삭제와 방송 미제보 요청
2016년 12월 02일 (금)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국내 소비자를 대하는 포드코리아의 횡포가 도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 포드코리아 홈페이지

수입차 업체들의 횡포가 도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물론 이를 취재한 언론까지도 우롱하려 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기자는 최근 수입차 업체 포드코리아의 홍보대행사 관계자로부터 일전에 올라갔던 누수 결함 차량 관련 기사를 내려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 관계자는 "제보자 측으로부터 기자에게 전화하면 기사를 내려주겠다고 전해 들었다"며 내용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자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이는 당장의 문제만 해결하고 보자는 포드코리아의 경영 마인드는 물론 내부 소통이 얼마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상은 이렇다. 기자는 그 전날 제보자로부터 포드코리아 딜러사와 서로 제시한 조건을 어느 정도 절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만 보상 전제 조건으로 기사 삭제와 공중파 방송에 제보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요구가 뒤따랐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었다.

당시 제보자는 딜러사 관계자에 "그런 문제는 포드코리아에서 해결해야지 왜 그걸 소비자에게 얘기하느냐. 기사 안 내려가면 보상을 안 해줄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기사가 내려가야 담당자인 자기가 회사에 할 말이 생긴다"며 제보자에게 기사 삭제 요청을 거듭 당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얘기를 들은 기자는 제보자에게 "기사와 관련해서는 기자에게 직접 전화할 것이지 왜 제보자에게 내려달라 말라며 조건을 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다음에는 기자에게 직접 전화하라고 얘기해 달라"고 전했다.

이런 일이 있은 후에 포드코리아 홍보대행사로부터 앞서 설명한 내용의 전화가 오게 된 것이다. 기자는 이 대행사 관계자에 기사 삭제는 없다고 못 박았다.

솔직히 말해 기자 입장에서는 포드코리아에서 피해를 입은 제보자에게 합당한 보상을 제공한다면 이후 보도를 통해 보상이 제대로 이뤄졌다는 소식을 오해 없이 전해줄 수는 있다.

하지만 협상 결과도 명확히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런 이상 없는 기사부터 내려달라는 태도는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빠른 위기 대응이라 할 수 있지만 당하는 소비자와 언론 입장에서는 모두를 욕보인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제보자가 더욱 분개했던 점은 딜러사에게 "한국 본사인 포드코리아와 진짜 통화 한번 해보고 싶다"고 전하자 이것마저도 기사가 내려가야 얘기해 보겠다는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해당 수입차 업체에 묻고 싶다. 우리나라 시장을 판매 기지로만 여겨서 이러한 태도를 보인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법이 관대해 이를 누리겠다는 심산인 것인지 말이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우리 소비자들이 당신들을 갑질로 몰아세우고 오해하고 있는 것인가. 속 시원히 들어나 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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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업무 : 자동차,철강,조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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