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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뉴스테이]LH, 왜 계룡건설을 선정했나
<기자수첩>목동3구역 잡음 방관한 계룡건설…지역민과의 소통능력 '의문'
2016년 12월 12일 (월)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박상우)가 7차 뉴스테이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계룡건설(대표이사 이승찬)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다수 선정한 것과 관련해, 업계과 해당 지역 내에서 우려가 확산되는 눈치다 ⓒ 각 社 CI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지역재개발조합원들과 각종 마찰을 빚고 있는 계룡건설(대표이사 이승찬)을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우선협상대상자로 왜 선정했을까?

뉴스테이는 조합원이 곧 입주민으로 조합원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그런데 계룡건설은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H의 뉴스테이 선정 평가 과정에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LH는 지난 8일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7차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계룡건설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다수 선정했다.

LH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해 율하 A-2블록에 계룡건설산업컨소시엄(계룡건설산업·대한토지신탁·신영에셋), 협동조합형 뉴스테이 남양주 별내 A1-5블록에  더함컨소시엄(더함·대한토지신탁·계룡건설·정림건축문화재단)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컨소시엄은 앞으로 주택도시기금 수탁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사업계획을 협의하고 리츠를 설립, 본격적으로 뉴스테이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LH는 뉴스테이 7차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주거서비스 품질 향상과 임대기간 연장 역량 등에 중점을 둬 각 컨소시엄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주자들의 실질적 욕구 충족과 주거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하지만 LH가 간과한 점이 하나있는 것 같다. 바로 사업 관계자와 지역주민들과의 소통능력이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는 뉴스테이로 인한 잡음이 끊이질 않는 실정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만큼 국토교통부와 LH 등 관계당국, 지자체, 사업자, 지역주민 등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뉴스테이 민간사업자는 '돈 받고 건물만 지으면 끝'이라는 식으로 뒷짐을 지고 있을 게 아니라, 당사자들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의무가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계룡건설은 뉴스테이 7차 민간사업자로서 낙제점을 받을 여지가 상당해 보인다.

계룡건설은 최근 자신들이 시공을 맡은 대전 중구 목동3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서 해당 지역 조합원들과 큰 마찰을 빚은 바 있다(관련기사: '"추석도 못 쇘어요"…신음하는 지역재개발조합들',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750)

목동3구역주택재개발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7일 계룡건설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계룡건설의 횡포에서 지역과 조합을 지켜야 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당시 <시사오늘>과 만난 비대위 관계자는 "계룡건설이 조합원들의 갈등을 조장하고는 조합 간부들 뒤에 숨기에만 급급했다"며 "분란을 해결해 줘야 할 시공사가 조합에 모든 책임을 떠넘겼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국토부가 전국 도처의 재건축·재개발조합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LH가 이를 모를 리 없을 것이다.

더욱이 계룡건설산업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김해 율하 A-2블록은 지역주민들과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는 곳이다. 실제로 해당 지역 바로 옆 경남 김해 진례 송정리 일원의 지주들은 최근 '뉴스테이 사업을 재검토해 달라'는 진정서를 관계당국과 지자체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룡건설이 포함된 더함컨소시엄이 맡은 남양주 별내 A1-5블록은 협동조합형 뉴스테이다. 협동조합이 직접 리츠의 출자자로 참여하고, 입주민이 조합원이 되는 방식이다. 조합원과의 소통능력이 민간사업자에게 강력히 요구되는 지역인 셈이다.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주워 담을 수 없는 노릇이다. LH와 계룡건설은 7차 뉴스테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염두에 두고,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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