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당내서 마지막까지 노력 한다는 생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 후보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상당구)이 전체 119표 중 62표를 얻어 신임 원내대표로 확정됐다. 런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자리는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시)이 차지하게 됐다. 비박계 후보인 4선의 나경원 의원(서울시 동작구을)과 3선의 김세연 의원(부산시 금정구)은 55표를 얻어 패배했다. 기권은 2표가 나왔다.
‘7표’ 차이로 신임 원내대표가 결정된 만큼, 새누리당의 내홍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이번 경선이 탈당과 분당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앞으로 있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도 친박계와 비박계 간 심한 갈등이 점쳐진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 직후 비박계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섰던 김세연 의원을 〈시사오늘〉이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늘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비박계가 좀 더 우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꽤 있었던 것 같다. 의외의 결과라고 생각하나.
“뭐, 사실 결과는 나오기 전에는 모르는 거니까.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가는 것을 급하게 결정한 걸로 안다.
“그렇다.”
-새누리당 내에서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나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꽤 있었다.
“뭐, 나 의원은 장점도 많고 대중들에게 아주 많이 알려지신 분이다.”
-나 의원이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만 정책적으로 좀 아쉽다는 평가가 있다.
“정책은 내가 보완하면서 담당하면 되는 거니까.”
-친박계가 원내대표 자리를 가져가면서, 분당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
“일단은 이후 일정들이 또 있어서. 분당에 대해서 지금 당장 예단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바로 탈당을 한다기보다는 비대위원장 자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인가.
“기본적으로 그렇게 한다는 컨센서스(consensus, 합의)는 충분히 만들어져 있었다. 뭐, 의원님들 마다 생각은 다른데 내 생각은 그렇다. 여러 갈래의 이야기를 하긴 했었다.”
-당 내에서는 원내대표 자리보다 비대위원장 자리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나.
“맞다.”
-비대위원장 자리를 가져와야 당 개혁 혁신을 할 수 있다, 그런 것인가.
“그렇다.”
-앞으로의 계획은 비대위원장 자리를 비박계가 잡아서 당을 잘 수습하겠다는 것인가.
“그거는 그때 가서 이야기니까 아직은 뭐라고 말하기가 그렇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탈당과 관련해서 스탠스가 좀 다르지 않나.
“뭐, 그런 게 있긴 있다. 나도 일단은 당내에서 마지막까지 노력을 다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후보 입장에서 이번 결과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좌우명 :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