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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CEO 결산④]대림산업 이해욱
'수신제가(修身齊家)' 없이 '평천하(平天下)'
2016년 12월 21일 (수)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우리나라 건설업계에 있어 2016년은 수난의 한해였다. 해외수주고는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국내 분양시장 역시 점차 위축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정부는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예산을 2년 연속 삭감했다. 내년 전망도 암울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가운데 각 건설사 CEO들은 저마다의 전략으로 위기에 대처했고, 서로 다른 결과물을 얻으면서 희비가 엇갈린 눈치다. <시사오늘>이 국내 상위 5대 상장 건설사 CEO들의 올 한해 행보를 짚어봤다.

대림산업 이해욱, 건설부문 '정상궤도'…'사람이 힘이다'
재벌3세의 그늘…공식 사과에도 쉽게 식지 않는 '갑질 논란'

   
▲ 이해욱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2016년 '평천하(平天下)'를 이뤘지만 '수신제가(修身齊家)'를 이루지 못한 눈치다 ⓒ 대림산업

대림산업 건설부문(토목·건축·플랜트)은 2016년 1~3분기 누적매출액 6조780억 원, 영업이익 1837억44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816억6500만 원, 영업이익은 698억4000만 원 증가한 수치다.

건축부문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대림산업 건축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 3조2103억 원, 영업이익 2648억1600만 원을 올려, 플랜트부문의 영업손실을 만회하는 데에 일조했다. 올해 대림산업 건설부문의 전체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대림산업 건축부문의 이 같은 선전 배경에는 국내 주택시장 호조를 사전에 관측한 이해욱 대림산업 대표이사의 선견지명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해외 프로젝트의 잇따른 부진으로 지난 2년 간 아픈 경험을 했다. 2014년에는 영업손실 2703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흑자전환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뭔가 새로운 카드가 필요한 시기였다.

이 대표이사는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택했다. 해외수주를 사실상 포기하고 국내 주택건축부문에 집중한 것이다.

실제로 올해 1~3분기 대림산업의 해외수주고는 당초 목표의 6%에 불과한 2800억 원에 그쳤다. 반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주택건축부문의 수주잔량은 지난해보다 1조 원 가량 증가한 18조9045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더해 이 대표이사는 2016년 3월 김한기 건축부문 사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사장은 1984년 대림산업에 입사한 이후 2010년 건축사업본부 상무, 2013년 건축사업본부장 전무, 2015년 건축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건설맨'이자 국내 주택건축부문 전문가로 통한다.

김 사장이 경영 전면에 선 이후, 대림산업 건축부문은 재건축·재개발 실적 1위 건설사라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 대표이사의 승부수가 먹혀든 것이다. 대림산업 건설부문을 정상궤도로 끌어올리며 건설업계 '평천하(平天下)'에 성공한 모양새다.

하지만 이 대표이사는 '수신제가(修身齊家)'에는 실패한 모양새다.

지난 3월 이 대표이사의 밑에서 일했던 운전기사들은 한 언론을 통해 "이 대표이사가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 대표이사는 2014~2015년까지 자신의 개인 운전기사 2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더욱이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의 운전기사 폭행 관련 보도가 같은 시기에 나오면서, 이 대표이사는 '재벌 3세의 갑질'이라는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이 대표이사는 당시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모든 결과는 나의 불찰과 잘못의 결과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결국 지난 9월 이 대표이사는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폭행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 대표이사는 1년 내내 갑질 논란에 발목이 잡혀있다. 대림산업 역시 총수 리스크를 염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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