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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가 탄핵을 지렛대로 정치연명을 하려는가?
<박동규의 세상만사>새누리당 잔존파든 탈당파든 역사와 국민 앞에 속죄양이 돼야
2016년 12월 23일 (금) 박동규 한반도미래전략연구소 대표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동규 한반도미래전략연구소 대표)

   
▲ 박 대통령에 대한 헌재 탄핵절차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특검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탔다.ⓒ뉴시스

박 대통령에 대한 헌재 탄핵절차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특검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청문회는 부실한 면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국민들의 분노와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는 한 것 같다.

그러나 헌재에 제출한 박 대통령 측 답변과 변론내용에 국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고, 또 이른바 법률 미꾸라지라는 ‘우꾸라지’나 비서실장을 지낸 ‘김꾸라지’ 그리고 주역인 ‘순실이’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증폭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정치권에선 새로운 정치생명의 탄생을 예고하는 발걸음이 분주하다. 박 대통령 탄생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새누리당이 되살아나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탄핵 촛불의 거대한 파고 앞에서 사실상 박근혜라는 희대의 이상한 대통령과 동반 몰락한 것과 다름없음에도 말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결사보위하고 나라를 이 지경에까지 오게 한 ‘공동정범’이라는 점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대통령제와 그리고 정당책임제를 하는 대한민국에서 이른바 ‘당‧정‧청’은 한 몸통인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새누리당의 해체를 목 놓아 소리쳤다. 전국의 새누리당사는 처참한 몰골에 처해질 정도로 시민들에 의해 분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새누리당은 전면 해체되거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모습이 아니다. 비박계는 개혁적 보수를 표방하며 탈당과 분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가칭 ‘개혁적 보수신당’의 이름하에 진짜 보수신당을 만들겠단다. 친박은 남아서 다시 새롭게 새누리당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탄핵을 밟고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진정 박근혜의 탄핵이 정당함을 인정하고 역사적 심판을 달게 받고 거듭나고자 한다면, 탈당파들은 우선 대오각성하고 국민들에게 백배사죄하면서 속죄양이 되어야 한다. 박근혜의 서슬 퍼런 권력 정점기에는 다들 그 밑에서 한자리씩 차지한 박근혜의 신하들이 아니었던가.

만일 이들이 새누리의 정신을 완전히 청산한 새로운 정권 탄생을 원한다면 대국민 속죄를 하고 민주당을 가든 국민의 당을 가든 야권으로의 정권교체에 봉사헌신부터 하는게 도리라고 본다.

우병우는 청문회에서 청개구리 같이 두 눈을 동그랗게 치뜨고 나와 당당하게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다. 대통령 탄핵이 아니었더라면 비단 우병우만 이렇게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했을까.

박근혜 정권과 박근혜를 만들고 결사옹위 해온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주군의 탄핵을 계기로 '잔존파'와 '신당파'로 나뉘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은 탄핵을 디딤돌로 삼은 정치생명의 연장에 다름 아니다. 특히나 개혁적 보수신당을 통해 유력 대선주자를 영입하거나 자신들의 대선후보를 내세워 정권을 잡으려 한다면 이는 또 한번 역사와 국민을 속이는 일이 될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지도 않겠지만 말이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대통령, 그 밑에서 정치권력을 누려온 새누리당. 정말 누구보다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나야할 세력은 새누리당이다. 지금 당장 총선이 있다면 이들은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사라지겠지만 박근혜 탄핵을 지렛대로 이제 새로운 정치연명을 시도하고 있다. 또 다시 화장만 지우고 새로운 대통령 후보를 옹위해 정권을 잡아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탄핵을 지렛대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자들이여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진 않는다’는 진리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

박동규 現 한반도미래전략연구소 대표는…
.前 독립기념관 사무처장
.청와대 행정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부대변인
.중국연변대/절강대 객원연구원
.국회 정책연구위원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한반도희망포럼 사무총장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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