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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삶을 지탱하는 한마디, <넌 할 수 있어>
2016년 12월 25일 (일) 김현정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책<넌 할수 있어>표지 ⓒ 좋은땅

“넌 할 수 있어 힘들지만 언제나 이겨냈잖아.
어두운 밤 지나 태양이 눈 뜰 때 넌 다시 태어날 거야” -김혁건 작사·작곡 <넌 할 수 있어>

노래 ‘넌 할 수 있어’는 2003년 데뷔한 락밴드 ‘더크로스’ 메인보컬 김혁건이 2007년 발매한 곡이다. 이 곡의 가사를 보면 그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불어넣고 싶어 한다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가요계의 오래된 속설, ‘가수는 노래를 따라 간다’는 말처럼 이 노래는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걸 넘어서 자신의 인생 자체를 지탱시키는 곡이 됐다.

김혁건은 가수로서 한참 꿈을 펼치는 시기였던 2012년 교통사고를 당해 사지마비 장애인 선고를 받는다. 전도유망(前途有望)한 30대 청년 앞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사고로 그는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감각을 모두 잃었고 혼자선 침대 바깥을 나올 수도 없는 중증 장애인이 돼 버렸다.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 그가 무대 위에서 다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어느 누구도 기대할 수 없었다. 목숨을 부지한 것만으로도 감사해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계속 ‘죽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삶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바로 가족들이 쓰러지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아들이 그 많은 수술로부터 살아난 것만으로도 행복해했고, 아버지는 그의 머리맡에 ‘넌 할 수 있어’ 노래를 틀어놓으며 희망을 일깨워줬다.

그는 주변사람들의 응원으로 다시 노래 부를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게 됐다. 2014년 10월 김혁건은 <SBS> ‘스타킹’에 출연한다. 비록 몸은 여전히 휠체어 위에 앉아 있었으며 자신의 힘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 기계를 사용해 복부에 힘을 줘야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예전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

예전의 김혁건은 다혈질이고 행복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청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그는 사고 나기 전처럼 학교를 다닐 수 있고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며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자신이 누리는 일상이 너무 하찮게 느껴져 행복과 멀어진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는 희망을 알게되고 행복을 찾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길 바란다.

김현정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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