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과 중국이 사드(THAAD·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외교적 갈등을 빚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의 지난 4일 중국방문을 '사대주의'라고 비판한 여당과 보수신당측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우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못하는 걸 야당이한다. 잘한다고 말 하지 못할망정 사대주의라니"라며 "왕이 외교부장이 김장수 주중대사를 안 만나주니 우리 의원들이 (대사가 할 일을) 대신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우리당 의원들이 가서 왕 부장을 만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 방문에서 관광·한류를 막지 말아달라 했더니 왕 부장은 '사드 문제'로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고 중국측 입장을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만나고 중국 측 고위 인사도 만나는 등 다각적 의원 외교를 진행하고 있다"며 "트럼프 쪽 고위 인사와 깊은 대화도 이미 나눴다. 공개할 수 없지만 국익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대화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의원 외교를 열심히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의 방중에 대해 "매우 걱정스럽고 매국적 행위"라며 "어제 민주당 의원 7명이 그 대단하고 뻔한 얘기 듣기 위해 중국까지 가서 사드 반대 입장을 들었다"고 강력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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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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