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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내홍]서청원과-인명진, 갈등…점입가경
내홍 계속되자 초재선 중심으로 탈당 목소리 나오기도
반기문 귀국 시점 맞춰 충청권 의원들도 탈당 가능성
2017년 01월 08일 (일) 송오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 간 갈등이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인 위원장이 8일 사퇴를 유보하고 인적청산 작업을 반드시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서 의원이 곧바로 강하게 반발하며 인 위원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면서다. ⓒ 뉴시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 간 갈등이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인 위원장이 8일 사퇴를 유보하고 인적청산 작업을 반드시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서 의원이 곧바로 강하게 반발하며 인 위원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면서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로서 인적쇄신 진행과정은 미흡하다는 것이 국민여러분의 의견이며, 제 판단이기도 하다”면서 “모든 노력을 다해서 근본적 인적쇄신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 위원장은 “국민의 뜻에 따른 ‘절제된 인적쇄신’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면, 상황을 소상히 설명 드리고, 거취문제도 다시 생각하겠다”며 일단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인 위원장은 작년 12월 30일 “친박 핵심이 1월 6일까지 탈당하지 않으면, 자신의 거취를 8일에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인 위 원장은 지난 6일 친박계의 조직적인 방해로 상임전국위원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 “다시 한 번 상임전국위를 하고자 한다”면서 “상임전국위가 무산되면 이틀 후에 다시 소집하고, 또 안 되면 그 이틀 뒤에 다시 소집하겠다. 한 열 번쯤 해보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어떻게 하나 보겠다”면서 친박계 역공(力攻)에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그는 “오는 1월 11일 원외당협위원장, 사무처당직자, 당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겠다”며 친박계를 압박하는 여론전을 확대해 나갈 의사도 밝혔다.

그러자 서 의원은 이날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반발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을 향해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거취문제 발표’를 미루고, 다시 한 번 개인적 미련을 연장하고 있다”며 “‘위계와 강압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으며, 곧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 의원은 당내 의원들이 인 위원장에게 ‘백지 위임장’을 제출한 것과 관련, “두루뭉술하게 지지한 분들을 열거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탈당을 포함한 조치를 위임한 국회의원들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시사오늘〉과 통화한 서 의원 측 관계자는 “두 분(인 위원장과 서 의원) 중에서 지는 분은 명예로운 퇴진은 불가능하다”며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재차 밝혔다.

이처럼 인 위원장과 서 의원 간 갈등이 점점 더 심한 내홍 속으로 빠져들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인적쇄신은 물 건너가고, 기존에 남아있던 의원들마저 당을 떠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즉, ‘친박당’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은 ‘인적쇄신’을 요구하며 인 비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고, 당 지도부와 중진 친박계 의원들도 자신들의 거취를 인 비대위원장에게 맡기기로 한 상태다. 인 위원장 중심으로 인적쇄신이 잘 안 될 경우, 이들은 ‘불임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새누리당에서는 정치적 미래를 도모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탈당’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귀국일이 오는 12일로 예정된 가운데,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10여 명이 반 총장과 정치적 움직임을 함께 하기위해 ‘탈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그러면 새누리당은 친박계 의원들만 남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날 〈시사오늘〉과 통화한 새누리당 초선 의원 관계자는 “인 위원장 중심으로 당이 잘 수습돼서 다시 화합하는 당으로 되기를 바랬다”면서 “그런데 지금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의원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에서 자꾸 저렇게 막장보다 더한 막장드라마처럼 싸우면, 거기에 질린 초‧재선 의원들이 우리당으로 올 것”이라면서 “결국 저쪽(새누리당)은 ‘친박당’밖에 더 되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우리가 바라던 모양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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