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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부터 다르다'는 본죽, 소비자 배신을 말하나
<기자수첩>본죽의 꼼수 마케팅에 우롱당한 소비자 '부글부글'
2017년 01월 12일 (목) 안지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웰빙을 표방하는 본죽이 또다시 중국산 재료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본죽 홈페이지 캡처

‘웰빙죽’을 표방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죽 전문점 본죽이 또다시 ‘중국산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과거 한차례 같은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배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본죽 일부 가맹점에서는 중국산 전복내장소스를 국내산으로 설명해 판매했다. 전복내장은 현재 본죽에서 판매 중인 전복내장죽에 사용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의도적으로 원산지를 속인 채 판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다. 

앞서 이 전복내장죽은 필리핀산 전복과 중국산 전복 내장에 양념 등을 넣어 제조한 전복내장소스를 첨가해 만든다고 알려진 바 있다. 전복내장은 전복 영양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부위임에도 본죽에서는 소스를 이용해 전복내장죽을 만들었다. 

더욱이 본죽은 중국산 전복 내장이 들어간 특전복내장죽을 원산지를 알리지 않은 채 약 한 달간 연말 할인 이벤트 메뉴로 홍보했다. 이와 함께 전복내장죽 판매 금액 일부를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행 마케팅’까지 덧붙여 소비자들을 우롱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본죽의 중국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에는 중국산 재료를 버젓이 사용하는 모습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을 경악케 했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일부 가맹점에서 판매 중인 죽 재료의 원산지 표시가 돼 있지 않거나 죽에 사용된 식자재 대부분이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간편한 건강영양식으로 인식됐던 죽이 값싼 중국산 식재료로 만들어지고 있었던 셈이다. 

당시 본죽은 “지난 9년간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죄드린다”며 “본사의 철저한 관리감독에도 불구하고 일부 가맹점에서의 위생 및 식자재 관리 미흡과 표준 레시피 미적용 등의 사례가 적발됐다”고 해명했다. 잘못을 일부 가맹점의 탓으로 돌리며 사과 아닌 사과를 한 본죽은 약 5년 뒤인 현재 또 다시 같은 논란을 되풀이 중이다. 

소비자는 두 번 배신당했다. 본죽은 ‘자연의 신선한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든 웰빙 슬로우 푸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콘셉트와 높은 수준의 가격대로 인해 소비자들은 식재료에 국내산이 사용될 것이라고 여기는 게 보통이다. 중국산이 자연의 신선한 재료와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도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전복내장죽은 본죽이 지난해 11월 기존에 판매하던 전복죽에 전복 내장을 함께 넣어 ‘보양죽 콘셉트’로 출시한 메뉴다. 전복이 들어간 죽 종류 가격은 1만2000원부터 최고 2만2000원에 이른다.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님에도 소비자들은 오히려 보양식이라는 수식어에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본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부단한 노력과 끊임없는 열정으로 맛있고 건강한 음식과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근본부터 다른 한국의 건강지향 음식 대표 브랜드입니다.” 

반복되는 논란이 무색하게도 본아이에프는 홈페이지에 자사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고쳐지지 않는 보양죽의 꼼수에 ‘근본부터 다르다’고 말하는 본죽의 근본이 무엇인지 소비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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