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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1월 2주)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7.01.1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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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보수의 희망’으로 불리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2일 귀국했다 ⓒ 뉴시스

7 – 7시간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지난 10일 ‘세월호 7시간’ 행적에 관한 답변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대리인단 측은 “대통령 위치와 동선은 국가기밀로서 어떤 나라 어느 정부에서도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유언비어가 횡행해 결국 국회 국정조사, 특별검사 수사, 탄핵소추까지 이어져 국가 혼란이 가중되는 만큼 부득이하게 당일 행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리인단 측이 공개한 행적에는 9차례 통화, 두 차례 대면보고, 머리 손질, 서면 보고서 검토 외에 나머지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더욱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의 통화기록은 제출하지 않았고, 보고서 검토 이후 내린 상세 지시에 대한 답변도 없어 의혹만 증폭시켰다. 답변서를 받은 재판부 역시 제출된 답변서가 탄핵심판 기초자료로 삼기에는 부족하다며 보완을 요청했다.

이러자 정계와 언론계, 시민사회를 가리지 않고 강한 비판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대통령 측이 사실관계를 뒤죽박죽 조합하다 엉터리 답변을 내놓은 것 아니냐”며 “아직도 대통령은 진상을 밝히고 책임지려는 노력보다는 그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하다”고 성토했다. ‘4월 16일의 약속국민연대’도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내린 자료는 없고, 대리지시 의혹만 드러났다”며 “박 대통령의 거짓말을 더 이상 들어줄 수 없다”고 조기 탄핵을 요구했다.

손석희 사장 또한 〈JTBC〉 ‘뉴스룸’에서 “시민들로부터 권한을 이임 받은 국가가 시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그 의무를 방기했는데 왜 시민들이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시대가 되었는가. 대통령이 나서서, 아니 그 주변의 누구든 어느 한 사람이라도 나서서 ‘미안하다. 내 책임이다’ 했다면 우리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래서 다시 한 번 참으로 민망한 민주공화국”이라며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답변서가 오히려 국민의 분노를 부추기는 형국이다.

12 - 12일

‘보수의 희망’으로 불리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2일 귀국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열린 귀국인터뷰에서 “한국을 하나로 묶어 세계 일류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면 제 한 몸 불사를 각오가 돼있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귀국 이튿날인 13일에는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 현충원을 방문,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후에는 자택이 있는 사당동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 청년들과 오찬 자리를 가지는 등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대권 행보가 본격화되자, 반 전 총장에 대한 견제도 강해지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반 전 총장의 귀국 직전 형과 사촌이 뇌물죄로 기소됐다”며 “다음 대통령도 도덕성에 의문이 있는 사람이 후보로 거론되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어떤 나라냐고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전 대표도 “정권 교체를 말하지 않고 정치 교체를 말하는 것은 그냥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말”이라며 반 전 총장의 귀국 인터뷰 내용을 비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의 사정을 다 대변하는 지위기 때문에 퇴임 이후 공적 지위를 제안해서도 안 되고 본인도 가지 말아야 한다는 게 헌장에 명시돼 있다”면서 반 전 총장의 자격 문제를 거론했다. 대권 행보 시작과 동시에, 정치권의 날카로운 ‘검증 공세’도 포문이 열린 셈이다.

시사오늘 관련기사 - 대선주자로 귀국한 반기문…의미는?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131)

30 – 30%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30%를 돌파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달 조사 대비 11%포인트 오른 31%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2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전 조사와 같은 20%였고, 3위 이재명 성남시장은 6%포인트 하락한 12%로 조사됐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3자 구도와 반 전 총장과의 양자 구도에서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자 구도에서는 44%를 얻어 30%의 반 전 총장, 14%의 안 전 대표를 눌렀으며, 양자 구도에서는 37%에 그친 반 전 총장보다 16%포인트 높은 53%의 지지율을 얻었다.

그간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20%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여권 붕괴에 따른 반사 이익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반 전 총장 귀국 직전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마의 30%’ 고지를 넘어서며 ‘문재인 대세론’을 재점화 할 동력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

시사오늘 관련기사 - 반기문 귀국에 문재인 지지율 급등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115)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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