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조회공시'와 일언반구 '메이슨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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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조회공시'와 일언반구 '메이슨캐피탈'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1.18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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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조회공시 요구권, 투자자·주주에게도 확대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최근 한국거래소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에 대해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다만 해당 기업에서는 의혹에 대해 별도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진은 2017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모습. ⓒ뉴시스

최근 한국거래소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에 대해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다만 해당 기업에서는 의혹에 대해 별도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6일 한국거래소는 메이슨캐피탈에 대해 최근 현저한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청했다. 1월 9일만해도 500원대에 머물렀던 메이슨캐피탈 주(株)가 일주일 새 709원(41.23%, 1월 16일 종가기준)까지 급등하자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메이슨캐피탈의 주가 급등은 지난 10일 발표한 공식입장에서 기인한다. 당시 메이슨캐피탈은 “지난해 12월 23일 공시한 전 경영진의 배임 횡령 피소 건은 현 회사 상황과는 무관하다”며 “따라서 이에 대해 수사기관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없는 피소 건으로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시장 내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며 “해당 전 경영진들은 보유중인 지분도 없고 현재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메이슨캐피탈 주가는 상승세를 탄다. 공식발표 다음날인 지난 11일, 메이슨캐피탈은 일일매매제한폭(30%)에 육박하는 29.8%(666원)까지 급등했고, 장중 한때 786원(1월 16일)까지 치솟기도 했다. 

A증권사 관계자는 “기업경영에 있어 경영진의 조세포탈 및 횡령건은 주가에 있어 리스크로 작용한다. 리스크가 사라졌고 이것이 주가상승의 동력원 역할을 수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거래량을 동반한 상한가라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주가 상승여력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다만 거시적 관점에서 하향추세가 상승추세로 바뀐 것은 아니기에,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메이슨캐피탈 株 거래량은 공식발표 전 평균 41만3355건(1월 2일~1월10일) 수준에서, 발표 후 평균 2986만9931건(1월 11일~1월 17일)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메이슨캐피탈은 주가 급등 현상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메이슨캐피탈 측은 거래소의 요구에 대해 “개인 채무 재조정 채권 매입 검토 외 별도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는 답변 공시만을 남겼을 뿐이다.

이에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에서는 각종 테마주를 비롯해 주가 관련 이상현상이 발생하는 종목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있다”며 “다만 대다수의 기업에서 특별한 내용이 없다라는 답변만을 남기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거래소가 기업에 요구하는 조회공시가 이미 언론에 관련 내용이 공개된 후 뒤늦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에서 기업에 조회공시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은 거래소만 갖고 있는데 이를 투자자나 주주에게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국정감사 현장에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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