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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인터뷰①안희정]“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게 진짜 리더십”
충남지사 안희정이 그리는 행정
인간 안희정이 원했던 혁명
정치인 안희정이 꿈꾸는 대한민국
2017년 01월 19일 (목) 윤슬기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이젠 시대교체를 해야 합니다. '값싼 정치'에 현혹되지 말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변화에 함께 동참해야 하는 것입니다."

확신에 차 있었다. 어조에는 힘이 있고 눈빛은 날카로웠다. 처음 도지사실에 들어갔을 때 “어서오세요, 안쪽이 편하실까?”라며 상냥하게 맞아줬다.

늘 미소를 띄고, 싸우던 사람마저 안아준다는 평을 받고 있던 그는 막상 인터뷰에 들어가자 단호한 어조로 도정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쏟아냈다. 온화와 격정, 상반된 이미지를 한 몸에 담고 있는 정치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다.

대권주자들 중 '젊은피'로 분류되는 안 지사는 페이스메이커'나 '차차기 주자'로 평가되는 것을 거부한다, 스스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각을 뚜렷이 세우면서 시나브로 차기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분석과 측근들의 이야기를 넘어, 안 지사 자신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시사오늘>은 지난 달 26일 충남도청의 문을 두드렸다. 

   
▲ 분석과 측근들의 이야기를 넘어, 안 지사 자신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시사오늘>은 지난 달 26일 충남도청의 문을 두드렸다.ⓒ시사오늘

<충남지사 안희정이 그리는 행정>

안희정 지사는 지난 7년간의 도정활동을 통해 농‧어촌의 현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확인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 처음 품었던 지방자치의 꿈이 도정활동을 하면서 더욱 견고해졌다고 말하는 그는 결국 미래 대한민국의 해법도 ‘지방자치’라고 말한다.

-지난 7년간 도지사로서 소회가 있을 것 같다.

"도지사를 하기 전, 충청남도는 총 38명의 도의회 의원 중에서 민주당 소속은 3명뿐이었다.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에서 도의회를 상대하는 것이 어려웠다. 지금도 총 40명의 도의회 의원 중에서 민주당 소속은 10명뿐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의회로부터 여러 가지 형태의 정치적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도의회 의원님들의 협조를 얻어냈고, 의회와 협력관계를 만들어낸 것은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다. 특히 지난 7년 동안 전국 시도에서 ‘공약이행률’ 최고의 도지사로 인정을 받은 것 보면 내 민주주의 역량과 철학 그리고 지휘력도 역할을 한 것 같다."

-‘대화와 협력’으로 이뤄낸 구체적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의회와 협력관계를 위해선 구체적으로 2가지가 중요하다. 우선 절대 다수 야당인 새누리당 의원님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우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님들을 이용해 정파적으로 힘겨루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여당(안 지사는 자신이 민주당 소속 도지사인 만큼 민주당을 여당으로 지칭했다)인 우리당 의원님들에게 도의회 의원으로서 발언하고 행동을 해달라고 요청한다. 즉 나를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달라는 뜻이다. 나를 보호하고 지키려는 행동은 의원들의 관계를 훼손하게 된다. 이는 여야 진영 논리로 이어져 집행부와 의회 간 대결구도를 만들기 때문이다. 의원들에게는 정당을 뛰어넘어 의회 의원으로서 행동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좀 더 경청하고 대화하려는 노력을 했다. 이 방법으로 내 민선 5기 공약인 ‘문화재단 설립’과 관련해서도 치열한 토론을 거쳐 3년 만에 ‘문화재단 설립에 관한 조례입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그럼에도 도내에 갈등은 많았다.

"어느 지역이든 갈등이 없을 수 없다. 우리 도내에도 갈등이 많다. 예컨대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 갈등,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설치와 관련된 갈등 등 한 두 개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갈등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가 정해놓은 법과 규칙에 따라 이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다. 즉 ‘하프앤 하프’ 법칙이다. 하프앤 하프 법칙은 합의에 도달하려면 반대자 50%를 찬성자 50%만큼 채우고 설득해야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사실 갈등은 소수의 반대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찬성자 비율만큼의 반대자를 설득해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소수의 반대자들을 밀어붙여 만든 법과 제도에는 아무도 승복하지 않는다."

   
▲ 스스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각을 뚜렷이 세우면서 시나브로 차기 주자로 자리매김했다.ⓒ시사오늘

<인간 안희정이 원했던 혁명>

16살 박정희 시대의 마감과 함께 ‘박정희 유겐트’의 환상에서 깨어난 그는 ‘혁명’을 꿈꿨다. 소년 안희정이 품었던 혁명은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다. 이른바 ‘시대교체(時代交替)’다. 대한민국이 이제는 ‘낡은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재인의 페이스메이커’라는 일각의 시각을 거부하며 “실제 페이스메이커는 문재인”이라고 응수하는 그가 이제는 스스로 새로운 시대정신이 되고자 한다.

- 안 지사가 원한 혁명은 무엇인가.

"16살에 시작한 혁명의 길은 1988년 남산 안기부에 가서 한 달 만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혁명의 시기가 끝났다고 할지라도 이 마음을 버리면 안 된다. 이 마음을 버리는 것은 내 청춘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했던 혁명의 이상은 ‘사람답게 사는 길’이다. 즉 사람들이 평화를 유지하고 사람 간에 착취를 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잘 살아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다 구조적으로 착취하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실질적인 착취가 발생하고 있다. 도지사를 하면서 구조적인 착취를 풀어보려고 하는데 현재 도지사 권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현재는 만인과 만인이 착취관계에 놓여있다.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경제적 착취도 서로 간에 하고 있다."

-첫 정계 입문을 김덕룡 전 한나라당 대표 보좌관으로 시작했다.

"1989년 12월에 아내와 결혼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다. 아내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연애를 했고, 내 옥바라지를 두 번이나 한 아내와 결혼해서 살고 싶었다. 그런데 경제적 형편이 여의치 않았다. 결혼을 하기 위해선 취직을 해야 했는데 당시 국가보안법 전과 2범이 취직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야당 보좌관 밖에 없었다. 그래서 야당 보좌관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3당 합당 당시 DR을 따라가지 않았다.

"DJ와 경쟁 속에서 그를 호남에 가둬버리고 싸움에서 이기고자 했던 YS의 정략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이는 원칙도 없고 민주주의 대의에도 어긋나는 짓이다. 당시 군사정권을 끝내자고 했던 DJ와 YS는 대선을 앞두고 분열했다. 둘이 싸우다 끝내 DJ를 호남에 고립시키고, 대선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태우와 손을 잡는 것 자체를 용서할 수 없었다. 내게 YS의 3당 합당은 야당의 전선을 완전히 붕괴시킨 사건이다. 역사적 정통성, 정치세력으로서의 모든 것을 깨버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 야당 보좌관을 하고 있었지만 혁명가가 되겠다고 시작한 내 16살 인생이 있는데 막장까지는 갈 수 없었다. 야당 정치인으로 어떻게 군사정권 광주학살의 한 원흉인 노태우 정부와 합당을 하는 것에 동의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문민정부가 군사정권을 단죄하지 않았나.

   
늘 미소를 띄고, 싸우던 사람마저 안아준다는 신사는 막상 인터뷰에 들어가자 단호한 소신과 도정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쏟아냈다.ⓒ시사오늘

"3당 야합을 해서 문민정부 때 여러 개혁을 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더 큰 민주주의 재앙을 가져왔다. 호남을 고립시켜 지역주의 정치를 본격화시켰다. 또한 정치인들을 정책과 소신도 없이 이당저당 기웃거리게 만들었다. 오늘날 그 정치를 이어받아 지금 손학규 대표도 똑같이 하는 것이다. 당 대표까지 했던 분이 갑자기 나와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것이 다 정당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정당은 권력을 잡는 뗏목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팽배하지만,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사실상 민주주의에서 대통령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정당이다. 대통령은 5년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지만 정당은 남아서 민주주의를 책임져야 한다. 오늘날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을 못하니 국민들이 추운 날 고생하고 있는 것 아닌가. 국민들이 투표로 대표자를 뽑았으면, 대표자들이 일을 제대로 처리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니까 유권자인 국민이 광장에 나와 있는 것이다. 이것이 3당 합당처럼 무원칙한 정치가 빚어낸 민주주의의 후퇴다."

-그런데 유난히 정치자금에 연루된 사건이 많다. 나라종금 사건도 그 중 하나다.

"나라종금 사건은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대통령 후보가 되기 전에 검찰에서 수사가치가 없어 마무리 된 일이다. 1999년도에 노 전 대통령이 빚보증을 잘못 서 떠안지 않으면 안 되는 사업이 있었다. 그 사업을 내가 책임지려고 아는 선배들한테 사업자금을 빌려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2002년도 대선에서 노 전 대통령이 유력한 후보가 되고나니, 대통령 선거 일주일 전에 뇌물을 받았다며 조선일보에서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으로 터트린 것이다. 당시 내 입장에선 억울했다. 단지 생수사업을 하려고 돈을 끌어다 사업했고 그러다 망했을 뿐이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이 나한테 민사상 소송을 내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국가가 날 가지고 형사 소송을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불법대선자금사건도 억울한 측면이 있는가.

"불법대선자금에 대해선 우선 2가지를 말하고 싶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됐을 때 그 당시 대선후보 경선에서부터 대통령 선거운동까지 정치자금을 만들어 쓸 수 있는 법과 제도가 원천적으로 없었다. 당시 합법적으로 선거자금을 만들 수 있는 돈은 연간 3억 원의 후원금이었다. 그런데 당 후보 경선 기탁금으로 2억 5000만 원을 내야했다. 남은 돈 5000만 원을 가지고 두 달 동안 전국 16개 시도를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또 우리가 대선 자금을 마련해야 했는데 당내 후원금 한도가 이미 다 차있던 상태였다. 즉 후원금으로 영수증을 끊어줄 수 있는 금액이 있었는데 당의 재무를 보니 이미 그 풀이 다 차있던 상태였던 것이다.

선거는 치러야 하고 당에 돈은 하나도 없고 돈을 만들 수 있는 여유 자체가 없었다. 불가능한 일을 제도로 만들어놓고 두 달 만에 경선을 치러야 하니 나도 억울한 측면이 많다. 경선자금으로 매표를 하거나 사람을 돈으로 사서 동원을 한 적도 없다. 실질적으로 들어간 돈이 그 정도 인데 비용을 조달하는 업무를 하니 책임을 진 것이다. 억울했지만 변명을 해도 이미 그 당시 집권세력의 좌희정이니 우광재니 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 도리가 없었다."

-그 이후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도 계속 연락하는가.

"정치는 큰 대의와 명분이 있으면 하는 것이다. 큰 시대의 대의와 명분이 있다면 만나서 동업을 하는 것이고, 또 뜻이 맞지 않으면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우정도 계속 간다. 이광재 전 지사하고는 오랜 우정을 갖고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 전 지사는 현재 정치활동이 어려우니 할 수 있는 선에서 연락하고 상의한다.

대한민국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것에 우리가 다를 게 있겠는가. 다만 약간의 방법상 기질의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 전 지사와 내가 가장 잘 한 것은 서로 많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결합해서 일을 했다는 것이다. 보통 캠프 내에서 세를 묶어 주도권을 다투려고 싸울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의견충돌이 있었을 수는 있지만 그런 방식으로 싸운 적은 없다."

   
▲ 온화와 격정, 상반된 이미지를 한 몸에 담고 있는 정치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다.ⓒ시사오늘

<정치인 안희정이 꿈꾸는 대한민국>

안희정 지사는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 공신이지만 불법 정치 자금수수라는 오명을 안은 채 재야에 묻혀 지냈다. 돌연 충남도지사에 출마해 선출된 그는 도민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으며 재선에도 성공했다. 그런 그가 이제는 대한민국 광장의 부름을 받았다.

민주주의에 대한 분명한 그의 소신과 철학은 다른 기성 정치인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됐다. 자신을 ‘밥’으로 비유했던 것처럼 쟁쟁한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다가가고 있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미래의 대한민국을 말할 때는 목소리를 높인다. 그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민주주의 지도자의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인가.

"민주주의 정치에서 제도를 이해하는 것 보다 민주주의를 대하는 정치인들의 태도가 중요하다. 민주주의 의회정치를 대하는 지도자들의 기본 태도는 ‘경청과 대화’여야 한다. 다수파와 여론의 힘을 믿고 밀어붙이는 것은 결단력 있는 것이 아닌 그저 낡은 정치일 뿐이다. 쉽게 말하면 민주주의 리더십은 ‘NO'라고 하면 하지 않아야 한다.

즉 현재 방법을 중단하고 다른 방법으로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이다. 현 시대는 ’낡은 민주주의 리더십과 정치 리더십‘으로는 더 이상 이끌 수 없다. 그런데 현재 우리 정치현실에서 여당은 무조건 대통령 편들어야 살아남지 않는가. 이 문제는 대통령 권력이 의회를 장악해서 끌고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을 대한민국 의회 의원으로서 생각하게 하고, 판단하게하고, 토론하게 만드는 일을 이뤄내야 한다. 즉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만약 현 정치상황을 계속 방치한다면 새로운 정치라고 할 수 없다."

-새 정치를 위한 구체적 방법은 있는가.

"대통령을 포함해 의회와 정당의 지도자들이 국민과 헌법이 명령한 대로 하면 된다. 대한민국 국회는 헌법적 기관으로 존엄과 자존심을 지키면 되는 것이다. 삼권분립이 엄연한 대한민국에 왜 의회 구성원들이 대통령 거수기 역할을 자처하는지 모르겠다. 의회는 의회답게 생각하면 된다. 현재 정당의 지도자들과 국회의원들 중에서 대한민국의 지도자 차원에서 고민하는 정치인이 있는가. 정당도 마찬가지다. 영남정권, 호남정권 등 자기 지역에 국가 예산을 더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 외에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가.

견해가 다르더라도 국가 모두의 이익이라는 차원에서 대화를 통해 더 좋은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는 정치인들에게 소신과 신념을 버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헌법이 만들어놓은 삼권분립과 의회제도 내에서 민주주의를 작동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새 정치는 무엇인가.

"지도자의 똑똑하고 현명한 판단을 믿고 따르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정해놓은 규칙을 지키자는 것이 내 주장이다. 민주주의는 법치, 규칙, 제도의 지배다. 우리가 만든 제도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고 매번 서로 정치적 투쟁만 하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도 이것이다. 나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새 정치의 리더십 역량을 도의회 여소야대 국면에서 발휘했다. 개인적으로는 ‘최우수 공약 이행률’을 보였고 도민들로부터 ‘가장 높은 도정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즉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 리더십을 안희정 리더십으로서 입증했다고 자부한다."

-새 정치를 위해 국민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국민들은 많은 기대 속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았다. 그러나 국민들은 언제나 배신당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매번 광장에 나와 촛불을 들었던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광화문 광장의 촛불은 더 이상 속지 않겠다는 우리 모두의 자각이라고도 생각한다.

투표만 하면 알아서 해주는 나라는 없다. 그런 점에서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은 실제로 주인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시민의 정당참여가 필요하며 정당뿐만 아니라 사회적 삶 모든 곳에서 주인행세를 해줘야 한다. 시민들이 자기 공동체 내에서 주인으로 참여하지 않는 이상 이 일은 계속 반복된다."

-시대교체도 새 정치의 연장선상인가.

"시대교체는 박정희 시대에 보고 배웠던 리더십과 국가에 대해 잊으라는 것이다. 밀어붙이는 것, 세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것 등 이런 정치 리더십이 바로 20세기 박정희식 리더십이다. 사실 이미 시민들은 20세기 박정희식 리더십으로부터 벗어나있다. 현재 개인의 삶부터 새로운 형태의 위치로 다 이동하고 있는데 오직 정치만 박정희식 낡은 패러다임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는 값싼 정치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국민의 새로운 정치 요구를 지난 7년 동안 지방정부 차원에서 성실히 수행해왔다. 내 민주주의 리더십이야 말로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지지율은 답보상태다.

"지난 관훈토론회 이후 3개월째 지지율이 크게 오르진 않고 있다. 그런데 사이다 발언도 안하고 지지율도 정체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그만하라’는 소리가 없다. 그게 바로 내 힘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심심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눈에 안 보일 수 있겠지만, 꾸준히 알리고 일정한 시간이 되면 주목받는 시점이 올 것이다. 사실 기존 홍보 방식으로는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의 벽을 뚫을 수 없다. 도지사로서 도지사에 출마한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 적어도 내가 하는 말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싶다. 때문에 일방적 홍보 전략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적어도 내 진심을 가장 곡해 없이 주권자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 중이다."

   
대권주자들 중 '젊은피'로 분류되는 안 지사는 페이스메이커'나 '차차기 주자'로 평가되는 것을 거부한다,ⓒ시사오늘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도 높다.

"‘친노(親노무현) 패권주의’라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노무현이란 뜻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전 국민이 비난했던 2005년부터 2007년 참여정부 시절에 노 전 대통령을 그래도 지키려고 했던 사람들의 마음에 얼마나 포한(抱恨)이 맺혔겠는가. 그래서 좀 독선적이다, 자기들만 안다, 혹은 자기들끼리만 똘똘 뭉쳐가지고 다른 쪽 진영을 공격한다는 부정적 인식도 받았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친노의 적자이자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내 소신과 신념은 분명하다. 내 소신과 신념이 상대를 조롱하거나 입을 막는 것이라면 민주주의자의 소신과 신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리 입으로 민주주의 철학을 외치더라도 상대방의 입을 막고 상대를 조롱하는 것이 된다면 그것은 독재다."

-그럼 안 지사의 정치적 브랜드는 뭔가.

"원칙과 상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민주주의자 안희정이다."

-올해 대권에 도전하는 대선주자로서 포부도 말해달라.

"주권자들에게 가장 높은 수준의 충성과 신뢰를 유지하는 정치인으로 살겠다. 과거 중세와 로마시대 용병들은 많았지만 끝까지 목숨을 걸고 지킨 용병은 많지 않았다. 난 직업정치인으로서 끝까지 성을 지키는 용병 역할을 하겠다. 성의 주인인 국민여러분이 함께 해주신다면 절대로 배신하지 않겠다. 이미 지난 30여 년 동안 내 정치력으로 보여드렸다. 그래서 감히 말씀드리다면 이제는 시대교체가 필요하다. ‘값싼 정치’에 현혹되지 말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변화에 함께 동참해달라. 국가의 주인으로서 시민의 의무를 함께 하겠다는 맹세도 해주길 요청드린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주의 정치는 국민들을 언제나 속일 수 있다."

윤슬기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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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시대의사람
(125.XXX.XXX.181)
2017-01-19 22:01:05
안희정이 진짜
문재인도 좋지만 뭔가 못 미덥다. 안희정이 대안인 것 같다. 젊은 사람이 나라를 이끌 때가 됐다.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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