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적표 받은 이통3사, SKT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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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적표 받은 이통3사, SKT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2.03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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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선방'…SKT,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지난해 성적표를 받은 이동통신 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KT와 LGU+는 선방한 반면 SKT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매출 22조7437억 원, 영업이익인 1조4400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수치다.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이다.

▲ 지난해 희비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은 이통3사가 올해는 어떤 성과를 이룰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특히 황창규 회장 선임 이후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KT가 황 회장의 연임 성공으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실적을 올릴지 기대되고 있다.

신광석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지난해 '고객인식 1등' 달성과 주요 사업에서 '한계 돌파'을 위해 노력한 결과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을 기록하는 등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한층 다질 수 있었다"며 "올해는 새로운 시각으로 핵심 사업과 미래 사업에 도전해 질적 성장을 고도화하는 한편 비용 혁신을 체계화하는 등 한 차원 높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017년에도 무선부문 ARPU 상승은 제한적이나 마케팅 비용은 안정화될 것이며 기가 인터넷과 IPTV 가입자 확대에 따라 유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1조4510억 원, 영업이익 746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18.1%가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이통사 '막내의 무서운 질주'가 이어졌다는 평이다.

이번 LG유플러스 실적에 큰 역할을 한 부분은 LTE 가입자 증가다.

지난 2015년 LTE 가입자는 전체 무선가입자의 83%인 988만명이었으나, 2016년에는 전체 무선가입자 중 88%인 1,097만명을 달성했다.

또한 전체 순증 가입자 중 이동통신사업(MNO) 순증 가입자 비중은 전년 대비 10.1%p 증가한 94%를 기록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 부사장은 "올해는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에서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목표 달성을 통한 이익증대로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년 LGU+ 사업 계획 수립 시에도 현 경영진이 다양한 형태의 비용 절감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LGU+의 높은 이익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7조918억 원, 영업이익 1조5357억 원을 기록, 전년대비 매출 0.3%, 영업이익은 10.1% 감소했다.

지난해 이통3사 중 유일하게 SK텔레콤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한 것이다. 업계 1위라는 명성에 맞지 않은 부진한 결과였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플래닛에 3000억원 투자한 것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연결 자회사는 지난해 사업기반 확대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성장통'을 겪었지만,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가 사업 투자의 가시적 성과를 속속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경영목표 달성을 통한 이익증대로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최근 인적분할로 주목받고 있다"며 "핵심은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자회사 편입으로, 이 과정에서 사업 시너지 확대 주주가치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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