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철수 LG유플러스, 자회사 직원에 실적 떠넘기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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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철수 LG유플러스, 자회사 직원에 실적 떠넘기기 논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2.03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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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본사와 무관한 일…지인판매 방식 도입할 계획 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LG유플러스(엘지유플러스, 대표이사 권영수)가 다단계 영업방식을 접겠다고 최근 선언한 가운데 자회사 직원 '지인판매' 권유 논란에 휘말린 눈치다 ⓒ LG유플러스

정치권과 시민사회계의 지탄을 받고 최근 다단계 판매사업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LG유플러스(엘지유플러스, 대표이사 권영수)가 이번엔 자회사 직원들에게 지인판매를 권유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눈치다.

지난달 말께 LG유플러스의 자회사 M업체는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요금제, 영업 방식 등을 설명하는 행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M업체 직원들의 업무는 주로 콘텐츠 기획·서버 운영 등으로, 이 같은 설명회는 통상적인 교육·지시를 위한 자리라고 보기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다른 목적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3일 <시사오늘>과 통화한 M업체의 한 관계자는 "(당시 설명회에서) 스마트폰 개통 방법을 알려주면서 모바일 신규 고객을 가장 많이 끌어온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준다는 얘기를 했다"며 "사실상 지인 판매를 독려한 게 아닌가 싶다. 더욱이 설 연휴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모든 휴대폰 다단계 대리점과의 거래를 2년 내에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국회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한 데 따른 LG유플러스의 후속조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LG유플러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6월 기준 LG유플러스 전체 가입자 가운데 다단계를 통해 개통한 가입자 비중은 약 4%(45만 명)다. 다단계 판매사업을 정리하면 매년 3~4% 가량의 영업손실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본사, 자회사 소속 직원들을 활용해 지인판매를 펼친다면 이 같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게 지배적이

이와 관련,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M업체의 사업 중에 이동통신서비스(알뜰폰)도 있는데 이에 대한 판매 증진 차원에서 M업체가 자체적으로 그런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 "그런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면 본사부터 시작했지 왜 자회사부터 나섰겠느냐"며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사내 지인판매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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