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호실적 놓고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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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호실적 놓고 ´기대 반 우려 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2.08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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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엔씨소프트 실적 발표를 놓고 말이 많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니지1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탓에 장기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엔씨소프트 공식 CI

엔씨소프트 실적 발표를 놓고 말이 많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니지1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탓에 장기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엔씨소프트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을 공시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년 동기보다 20.11% 늘어난 284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78% 증가한 1017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연간누계실적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각각 9836억원과 3288억원 상당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주요 IP 호조 및 신규 모바일 게임이 흥행했다”며 “글로벌 매출 다각화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 확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리니지1에 지나치게 의존된 매출 구조이다 보니 차세대 먹거리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엔씨소프트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리니지1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184억원에 달한다. 이는 엔씨소프트 4분기 매출액의 41.6%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 뒤를 잇는 블레이드앤소울이 393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 중이지만 리니지1과는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

리니지1 지적재산권(이하 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인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180억원(NH투자증권 추정치) 상당의 매출액을 올리며 분발했지만, 리니지1에 의존된 기형적인 매출구조를 타파하기엔 역부족이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2017년 1분기 진행되는 리니지1 드래곤보물상자 프로모션 매출의 선인식으로 150억원 내외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심을 모았던 모바일 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가 180억원, 리니지2레볼루션의 로열티 매출이 100억원 정도 반영되어 자체개발력과 IP의 가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더불어 올 9월 출시가 예상되는 ‘리니지M’의 성공 여부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차후 행보가 갈릴 것이란 의견도 등장했다. 리니지M은 리니지1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으로,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미 리니지 IP를 활용한 ‘리니지2:레볼루션’이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리니지 이터널’,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 리니지 IP 홍수에 빠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리니지M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창출할 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안 연구원은 “게임 시장 내 경쟁은 항상 존재했고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리니지라는 브랜드 등을 고려해볼 때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특히 국내 게임 시장에서 단일 게임 월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실적이 발표됐던 지난 7일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1만5000원(4.98%) 하락한 30만1000원에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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