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네팔 현지에서 생체 간이식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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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네팔 현지에서 생체 간이식 수술 성공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2.10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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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상호협력 프로그램' 통해 현지 의사 지속지원 예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 수술팀이 네팔 현지에서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간이식 수술 후 수술팀과 현지 의료진의 기념촬영

삼성서울병원은 장기이식센터 간이식 수술팀이 네팔 박타푸르에 위치한 휴먼장기이식센터(Human Organ Transplant Center)에서 네팔 의료진과 공동으로 시행한 현지 첫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7일 시행된 생체 간이식은 간부전으로 고통받고 있던 41세 남성 환자에게 누이의 간 일부를 떼어 이식한 수술로,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조재원·권준혁·최규성 교수팀 주도로 이뤄졌다.

생체 간이식 수술이 진행된 네팔 휴먼장기이식센터 수술장의 여건과 장비, 현지 의료진 기술 등의 문제로 평균 생체 간이식 수술 시간보다 더 오래 걸렸지만,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팔의 경우 매년 간 장애 발생률이 1000명에 이르고 그 중 간부전으로 약 200명이 고통 받고 있으나 네팔 현지 치료시설과 의료수준으로는 간이식 수술이 불가능해 인도 등 다른 주변 국가로 가서 거액을 지불하고 이식을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한편 지난 1월31일 ~ 2월3일에는 네팔 휴먼장기이식센터 이식외과 센터장과 간이식 전문 내과 교수가 생체 간이식 수술 참관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

네팔 휴먼장기이식센터 간이식센터장 푸칼 슈레스타(Pukar Chandra Shrestha) 교수는 “네팔 휴먼장기이식센터에서 최초로 간이식수술을 성공한 것은 위대한 업적으로 네팔 환자들이 인접 국가에 가지 않고 국내에서 간이식을 받을 수 있게 돼 새로운 희망이 생긴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니라지 조쉬(Neeraj Govinda Joshi) 소화기내과 교수는 “진료 및 수술의 참관을 통해 삼성서울병원의 높은 진료의 질과, 간호사 등을 포함한 우수 의료인력, 그리고 EMR 등 최첨단 IT 시스템과 인프라가 놀랍고 장기이식센터 교수님들의 많은 도움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네팔 현지에서 생체 간이식 수술에 참여한 이식외과 조재원·권준혁 교수는 “인도, 카자흐스탄, 네팔 등 개도국 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장기이식센터로 술기를 배우고자 연수를 신청하여 오고 있다” 며 “현지 의사들이 점차 기술을 익히고 간이식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네팔 강진 발생 당시 긴급구호팀을 현지에 파견, 고립된 고르카 지역에서 이동 진료소를 운영한 바 있으며 이번 네팔 보건복지부와 휴먼장기이식센터, 삼성서울병원 간에 진행된 ‘간이식 상호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간이식 환자들의 치료와 관련해 적극적인 교류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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