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적자전환'했지만…기업가치 '재조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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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적자전환'했지만…기업가치 '재조명' 전망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2.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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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으나 미래 불확실성을 사전에 제거하면서 기업가치가 재조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016년 매출액 11조1270억 원, 영업손실 5036억2791만 원을 기록했다. 또한 당기순손실 7925억2906만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표면적으로는 대우건설이 위기에 봉착한 모양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적자는 일부 해외현장에서 발생한 손실을 미리 반영했기 때문으로, 향후 전망이 밝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외 사업현장을 대상으로 대규모 실사를 진행에 미래에 발생할 손실들을 파악하고 이를 지난해 실적에 대폭 반영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잔 플랜트 현장에서의 45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지난해 결산에 미리 반영한 게 대표적인 예다. 오만 수르발전소의 경우도 기 손실을 반영하면서 올해 1~2분기 내에 수백억 원의 환입이 이뤄질 공산이 커 보인다.

대우건설의 한 재무담당자는 1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엄격하고 보수적인 회계법인의 방침을 따르다보니 다른 건설사에 비해 먼저 적자를 실적에 반영했다"며 "이를 통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올해 수익 구조에 대한 긍정적 요인만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잠재부실을 사전에 모두 털었다는 것이다. 이른바 '빅배스'다.

이와 관련,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수적 회계처리로 지난해 4분기 감사의견 적정 가능성이 높다. 큰 폭의 수익성이 예상된다"며 "비용 선반영으로 추가 부실 가능성이 희박하다.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외 원가율 가정치가 현재 수주잔고 원가율보다 3~4% 높게 설정돼 있기 때문에 추후에 추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만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계획을 공개하면서 영업이익 7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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