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이상 노인 절반 이상 신체기능 장애
스크롤 이동 상태바
85세 이상 노인 절반 이상 신체기능 장애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2.13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백질 섭취,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 근육감소 방지에 도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근육감소증으로 인한 노인들의 신체기능 이상 예방을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와 함께 근력운동, 유산소운동 등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자생한방병원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웰에이징(well-aging)’이 각광받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살기 보다 ‘어떻게 잘 늙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로 노년층의 ‘건강한 삶’은 웰에이징에 있어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하지만 80대에 접어들면 신체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져 식사, 목욕, 청소 등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크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2014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8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절반 이상(56%)이 앉기와 걷기, 식사하기 등 일상생활수행능력(ADL, activities of daily living)과 집안일, 교통수단 이용 등 수단적 일상생활 수행능력(IADL, 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에 제한을 보였다.

특히 8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25.5%)은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걷기나 식사조차 어려웠다.

자생한방병원 조종진 원장은 “신체장애의 주원인은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sarcopenia) 때문”이라며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을 말하는데 대개 30세 전후에서 시작해 60세 이상에서 약 30%, 80세 이상의 약 50%가 소실된다”고 말했다.

실제 65세 이상 전체 노인의 평균 ADL과 IADL 제한은 각각 6.9%, 11.3%인데 반해 80~84세 노인의 경우 ADL은 13%, IADL은 21.3%로 급격히 올라갔다.

근육이 감소하는 원인은 노화로 인한 근세포 감소나 활동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육은 뼈와 관절로 이뤄진 우리 몸의 골격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굳건히 버텨내는 역할을 하는데 근육이 감소하면 뼈대를 지지해주는 축이 무너져 뼈나 관절에 큰 무리가 발생한다. 근육량이 감소할수록 척추디스크와 관절염에 더욱 취약해지는 이유다.

물론 일상생활에도 제약을 받는다.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력이 떨어지면 3가지 이상의 신체장애를 동반할 위험성은 4배 증가하고, 신체균형 장애는 2~3배가 증가하며 보행 장애 및 낙상 위험은 2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감소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 비율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근육 감소를 줄일 뿐만 아니라 세포 생성과 물질 대사에 필요한 기초대사량의 감소를 줄여준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 적절한 근력 운동도 근육 감소를 위해 필수적이며 걷기,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도 근육량과 근력의 감소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조 원장은 “유산소 운동은 심혈관 질환 예방은 물론 근육 내 지방을 감소시켜 근육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며 “근력 운동이 부담스러울 경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유산소 운동인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을 즐기는 것이 근감소증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