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대출 51조 원 '돌파'…"'빚내서 집사라' 정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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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대출 51조 원 '돌파'…"'빚내서 집사라' 정책 때문"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2.1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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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윤경, "소득은 그대로, 전세는 천정부지…소비위축 이어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2008년 이후 국내은행 전세자금 대출 현황. 자료 금융감독원 ⓒ 제윤경 의원실

2016년 한 해 동안 우리 국민들의 전세대출이 5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 받아 14일 공개한 '국내은행의 전세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전세대출 잔액은 51조1000억 원으로, 2015년 대비 25.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10.6%)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전대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박근혜 정부의 매매위주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게 제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1월 기준 2억3669만 원으로, 현 정권 초기에 비해 51.9%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득은 제자리 걸음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살펴보면 전국 도시 가구(2인 이상) 평균 가처분 소득은 지난 4년 간 337만6610원에서 361만3623원으로 상승률이 7%에 그쳤다. 소득을 모두 저축한다고 해도 전세가격 상승분을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인 것이다.

이에 대해 제 의원은 "소득은 그대로, 전세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빚을 늘릴 수밖에 없다"며 "'빚내서 집사라'는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결국 중산층, 서민의 전세대출 급증과 주거불안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집값을 띄우면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월세 인상분을 맞추려면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소비위축으로 이어졌다고 역설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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