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남 피살] 대선정국에 끼칠 파장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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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남 피살] 대선정국에 끼칠 파장 ‘셋’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2.16 15: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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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짓는 黃‧與…‘안보카드’ 선점 행보
‘곤란한’ 민주당·문재인 …‘文 대세론’ 꺾일까
국민의당, 사드배치 찬성으로…‘우클릭’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제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대선정국에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제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대선정국에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오늘

◇ 웃음짓는 黃‧與…‘안보카드’ 선점 행보

‘김정남 피살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정부와 여권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최대 강점인 ‘안보=보수’ 프레임을 부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하 대행)과 여권에선 ‘안보카드’를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이들은 사드배치 등 안보 사안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야권을 겨냥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가장 공세적 태도로 나서고 있는 인물은 황 대행이다. 황 대행은 지난 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정말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정치권은 안보에 관한 정부 정책을 신뢰하고 지원해주기 바란다”며 “북한의 추가도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해 달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정치권은 국내 정치와 무관하게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사드 배치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촉구한다”며 야권을 겨냥했다.

바른정당 역시 다르지 않았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은 사드를 2~3 포대까지 국방예산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국가안보 전반이 위중한 시기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안보관과 대북관이 정말 우려스럽다”며 "우선 사드 문제만은 민주당과 대선후보들이 한미 양국의 합의를 전폭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 ‘곤란한’ 민주당·문재인 …‘文 대세론’ 꺾일까

민주당과 문재인 진영의 경우,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곤란한 입장에 놓였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그동안 한반도 사드배치 문제에 ‘신중론’을 견지해오는 등 여권으로부터 ‘안보관 공세’를 받아왔다.

이에 민주당은 정확한 진상파악을 강조하면서, 여권의 안보공세를 최대한 회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은 16일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을 제외시켰다. 해당 사건이 보도된 지난 15일 북한정권과 인권실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을 뿐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최고위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반인륜적 공포정치는 북한 미사일 도발과 함께 국제사회로부터 심각한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김정남 피살 사건을 국내정치에 악용하려는 여권의 행보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미국 행정부 강경파들이 북한 선제타격을 검토한다고 하고, 기다렸다는 듯 한국당 친박계 쪽도 무책임하게 선제타격을 주장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국내 정치 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북한의 무모함을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 또한 "만약 정치적 암살이라면 있을 수 없는 아주 야만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안보와 경제는 항상 대선 때마다 중요한 이슈였다. 분명한 것은 지금 여권은 경제도 안보도 철저히 실패했고 무능했다는 점"이라고 여권에 역공을 취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번 김정남 사태로 적잖이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다"라며 "그동안 민주당과 문재인은 ‘정권심판론'을 통해 여론을 끌어왔다. 김정남 피살로 여론의 관심이 정권심판보단 ‘안보’ ‘북한’에 가고있다”라며 “문 전 대표 측은 이른바 ‘김정남 사태’가 잠잠해 질 때까지, 여권의 공세를 방어하며 한동안 사태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국민의당, 사드배치 찬성으로…‘우클릭’

국민의당은 사드배치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하는 등 ‘안보 이슈’에 주력하고 있다. 김정남 피살 사태를 기점으로 안보 프레임을 부각시켜 문재인 대세론을 꺾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이렇게 상황이 변화돼 있는 상황에서 사드배치를 반대할 명분은 많이 약해졌다”며 '사드 반대' 당론 변경 가능성을 내비췄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사드배치 결정 단계에서 (정부가) 소위 3노(No), 미국 측에서 요청한 바도 없고 회의한 바도 없고 결정된 바도 없었다는 입장을 견지하다가 일주일도 안 돼 성주로 후보지를 결정한 것에 대한 반대였다”며 “국회에서 공론화를 거쳐 찬성이든 반대든 하자는 거였지 (반대 자체가) 원론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유력 대선후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국방·안보 공약을 내세우며 북풍(北風)정국에 대응했다. 안 전 대표는 “첨단 강군을 육성하는 데 소요되는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국방비를 현행 GDP(국내총생산) 대비 2.4%에서 3%까지 점진적으로 증액시킬 것”이라며 “고도화된 북 핵 대응을 위해 합동참모본부에 전략사령부를 창설하고 청와대 NSC에 북핵 대응센터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권 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최근 국민의당에서 중도 보수성향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영입하는 등 보수층 포섭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김정남 사태 이후의 국민의당 ‘안보‧우클릭’ 행보도 이러한 맥락이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차별성을 두기에도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김정남 피살 사태’로 인해 대통령·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검조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앞선 관계자는 “김정남 소식으로 모든 언론사에 도배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조사와 공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이미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진 듯하다”며 “이대로 가다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 (활동) 연장도 무마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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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믿으세요 예수님믿으세 2017-02-17 16:32:53
예수님믿으세요 예수님믿으세요 예수님믿으세요 예수님믿으세요 예수님믿으세요

[행 2:36 ]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예수님믿으세요 예수님믿으세요 예수님믿으세요 예수님믿으세요 예수님믿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