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코오롱 더프라우' 부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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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코오롱 더프라우' 부실 의혹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09.0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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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1년도 채 안돼, 폭우에 침수…하자보수도 얼렁뚱땅
지난 2007년 사상 초유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이슈를 낳았던 ‘송도 더 프라우’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폭우로 인해 침수돼 입주자들이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 폭우로 인해 파해쳐진 '송도 더 프라우' 정원.     ©뉴시스
 
1일 입주민 및 코오롱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완공한 인천 송도국제도시내 ‘송도 더 프라우’ 주상복합 아파트가 지난달 28~29일 양일간에 걸쳐 내린 폭우로 상당수 가구가 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틀간에 내린 비로 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2~5층에 1cm가량의 빗물이 고였다.
 
특히 5층의 한 호실은 6층에 조성된 정원의 흙물이 유입되면서 천장이 떨어졌고, 일부 세대에서는 전기가 차단되고 가전제품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준공한지 1년도 안된 새 아파트. 피해가 발생하자 입주민들은  ‘부실시공’이라며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입주민 한 모씨는 “옥상에 있는 휴게시설에 물이 차는 바람에 고인 빗물이 6층 아래 오피스텔로 내려오고 있다”며 “국내 굴지 대기업이 지은 아파트가 준공한지 1년도 안 돼 비가 세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오피스텔 침수사고로 입주자 회의를 가졌다”며, “입주자들은 현재 코오롱 측에 피해 보상과 침수에 따른 대책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 폭우로 인해 1cm가량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바닥은 흙물로 뒤덥었고, 6층 정원에 물이 넘쳐 천장이 무너졌다.     © 뉴시스
 
특히 입주민들은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며 전형적인 부실시공이라고 시공업체측을 질타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최근 폭우로 비가 새 코오롱건설에 하자보수를 요구하자 코오롱측이 완벽하게 보수 처리했다고 통보해 왔다”며 기가 차 했다.

그는 “코오롱이 완벽하게 하자 보수했다면 비가 왜 샜겠느냐. 엉성하게 보수해 많은 양의 흙물이 흘러들어왔다. 이는 입주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현재 입주자들은 입주자회의를 열고 코오롱 측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코오롱건설은 “사고에 대해 분석하고 처리 중”이라며 “현재 입주자들과 조율중”이라고만 대답했다.

사고가 난 ‘더 프라우(the PRAU)’는 자부심이란 ‘Pride'와 광채를 뜻하는 ’Aura‘의 합성어로 빛나는 매력과 자부심이 있는 고급 주거시설을 의미한다.

하지만 215mm(인천 송도)라는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고 분양한지 1년도 안된 아파트에서 비가 샌다면 누가 이해할까.
 
‘송도 더 프라우’로 인해 코오롱은 자존심에 금이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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