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대한민국 사망 원인 중 81%가 만성질환일 정도로 꾸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현대사회에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가 각광받고 있다. 이를 눈 여겨 본 이통사들이 발 빠르게 대처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UO헬스핏 출시와 디지털 청진기 출시를 앞둔 회사와 MOU를 체결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초소형 체지방 측정기 'UO헬스핏'을 지난해 4월 25일 출시했다. 생체 전기를 이용해 체지방을 측정하는 이 제품은 초소형 크기로 만들어져 휴대하고 다니면서 언제든지 체성분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동돼 체지방량, 체지방률, 근육량, 기초대사 칼로리, 신체질량지수(BMI) 등 5가지 체지방 정보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기는 메탈릭 컬러로, 측정기 본체와 충전용 범용직렬버스(USB) 케이블로 구성돼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8일 서울파이낸스센터 바디앤웰니스에서 초소형 체지방 측정기 ‘UO헬스핏’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바 있다.
체험 행사에는 운동을 즐겨하는 파워 인플루언서, 고객 등이 참여해 UO헬스핏을 직접 체험해보고 본인의 체성분을 직접 측정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SK텔레콤은 이번 체험 이벤트에서 참여자 본인의 체성분 측정은 물론, 추첨을 통해 UO헬스핏을 선물로 제공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 이후 2만대가 판매됐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판매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KT도 호주 M3DICINE과 사업 협력을 체결하며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에 앞장서고 있다.
KT는 호주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M3DICINE과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KT가 보유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에 M3dicine의 모바일 청진기를 연동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M3DICINE은 지난 2015년 의사 출신 Hussain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M3DICINE은 무게 110g으로 손바닥 안에 들어가며 무선으로 스마트폰에 연결되는 청진기 'Stethee(스티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Stethee는 기존 청진기로는 진단하기 어려웠던 심장음, 혈관 잡음, 산소포화도 같은 심장 및 심폐 지표 측정 기능을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나 진단 후 스마트기기와 연결해 측정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으며 GPS 기능을 통해 환자 별로 진단한 위치가 자동 저장된다. 이외에도 체온, 습도, 고도 등 주요 지표 정보 제공 기능도 탑재했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 상무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겠다"며 "감염병 및 만성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과 예방 관리, 모자보건 환경 개선을 축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ICT 발전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도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나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도 안정적이고 더 빠른 네트워크 속도, 통신 외 타 분야 진출 가속화에 발맞춰 헬스케어에 대한 솔루션도 많이 내 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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