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 속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청문회…사면초가에 빠진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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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부재 속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청문회…사면초가에 빠진 삼성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7.02.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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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 창사 이래 첫 총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삼성그룹이 이번에는 갑작스러운 삼성전자 노동자 백혈병 청문회로 인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 백혈병 피해에 대한 청문회를 급작스럽게 개최하기로 하면서, 창사 이래 첫 총구 구속 사태를 겪고 있는 삼성그룹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리더십 부재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 중인 삼성이 이미 사과와 보상이 끝난 백혁병 문제가 부각되는 것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문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선팀장(사장)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회 환노위 의원들의 요구하는 자료가 100여건에 달하고 특히 기업의 ‘기밀사항’에 포함되는 반도체 생산 공정과 부분 하도급 업체 명단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 측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7월 조정위원회가 권고안을 제시한 이후 백혈병 피해자 160명 신청자 중 120명에게 보상했으며, 출연금만 1000억 원을 제시한 바 있다. 단, 당시 보상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40명은 보상을 받지 못했다.

환노위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 관계자는 “보상 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들여다봐야 하고 보상한 것과 관련해서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확인할 사항이 있어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이번 환노위 야당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와 청문회 개최가 상당히 부담스럽다”며 “이 부회장의 부재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며 각종 현안 사업에 집중할 시기인데 사실상 현재 총수 역할을 하고 있는 권 부회장이 증인으로 불려나가면 쌓여있는 현안 사업들을 손대지도 못할 것”이라 전했다.

한편, 현재 삼성전자는 부품 부문 인력을 중심으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청문회 준비에 한창이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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