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SK 등 상반기 공채 '시동'…"채용규모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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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SK 등 상반기 공채 '시동'…"채용규모 줄 듯"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7.02.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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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 다음주부터 국내 10대 그룹 중 7개 그룹의 상반기 공채가 시작된다. ⓒ뉴시스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던 대기업 상반기 공채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최순실 사태로 기업 경영환경이 경색되며 채용 인원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줄 전망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원래 상반기 채용을 실시하지 않는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신세계를 제외한 나머지 삼성, 현대차, SK, 롯데, GS, 한화가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우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올 상반기 공채를 무기한으로 연기한 삼성은 3월 말 입사 지원서를 받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매년 1만명 이상의 신입‧경력사원을 선발한 취업 시장의 ‘큰 손’이다.

하지만 아직 계열사별로 구체적인 채용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은 그간 그룹 단위로 행해지던 공채를 올해부터 계열사별 공채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상반기에 16개의 계열사가 신입공채를, 11개 계열사는 인턴채용을 실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달 28일부터 상반기 신입·인턴사원 채용 원서를 받는다. 신입사원 모집분야는 △연구개발(R&D) △매뉴팩처링(manufacturing) △전략지원 등 3개 부문이 있으며, 인턴 모집분야는 △연구개발(R&D) △매뉴팩처링(manufacturing) △전략지원 △소프트웨어(SW) △차량·브랜드 디자인 부문이 있다.

인·적성검사인 HMAT는 4월 1일 치러진다. 이후 신입사원 채용은 두 차례의 면접을 통해 선발되고, 인턴사원 채용은 한 차례 면접과 7주간의 실습을 통해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그룹 전체 모집인원인 1만명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SK는 다음달 중순부터 대졸 신입 2100명을 포함해 총 8200명의 대졸 신입·인턴사원을 채용한다. SK는 열린 채용을 정착시키기 위한 ‘무스펙’ 전형으로 채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채용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LG도 LG화학을 시작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등 LG그룹에서 신입사원 모집에 들어간다. 지원자들은 LG 통합 채용 포털 사이트에서 원서를 접수하며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채용 규모는 지난 2015년의 1만2000여명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의 인·적성 검사는 4월 8일 치러진다.

롯데는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된 후 3월 초에 계열사별로 채용 규모와 일정을 확정한다. 상반기 공채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전망이다.

GS 역시 다음달 4000여명의 신입공채를 뽑을 계획이다. GS는 그룹 전체가 아닌 계열사별로 신입공채를 진행한다.

한화도 계열사별로 다음달 중하순부터 신입사원 원서 접수를 받는다. 올해 상반기에 500명을 선발한다. 인·적성시험과 그룹 공채를 폐지한 한화는 계열사별로 신규 채용 전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기준 취업 준비생은 69만2000명으로 2003년 이래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취업문이 좁아진 만큼 입사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變係創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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