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달 미전실 해체·후원금 규정 강화" 쇄신 속도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삼성 "내달 미전실 해체·후원금 규정 강화" 쇄신 속도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7.02.24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 삼성그룹은 24일 이사회를 개최해 미래전략실 해체와 후원금 규정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 ⓒ뉴시스

삼성이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미전실)의 해체로 최종 가닥을 잡고, 일정 조율 등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밝혔던 대로 미전실을 해체한다”며 “특검 수사 종료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다”고 전했다.

미전실은 그동안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인수합병(M&A) 등 사업전략과 인사, 감사, 대관 업무를 총괄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미전실 해체를 약속한 바 있다.

미전실이 해체될 경우 계열사별로 자율 경영체제가 강화되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3개 주력사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주요 현안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미전실 해체 후 이 부회장의 신변을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미전실 임직원들은 모두 삼성전자 등 원래 소속으로 복귀시키고 TF에 소수의 인력만 남긴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열사 사장들의 연쇄 이동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그룹은 또한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부금 기준을 강화하는 안건을 상정해 처리했다. 앞으로 ‘정경유착’ 논란에 휩쌓이지 않기 위해 10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집행할 때는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규정을 손질했다. 현재는 기부금액이 500억 원이 넘을 경우에만 이사회 의결을 거치게 돼 있다.

삼성그룹은 또한 사외이사를 기부금 결정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다른 그룹 계열사들도 모두 기부금 결정 기준을 바꾼다는 방침이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變係創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