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골프 신화 잇는다”…르노삼성 박동훈, “올해도 흥행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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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골프 신화 잇는다”…르노삼성 박동훈, “올해도 흥행 채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2.26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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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 성공 경험, 수입차 이미지, 유럽서 인정받는 상품성 '삼박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르노 클리오와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의 모습. ⓒ 르노 홈페이지, 르노삼성자동차

폭스바겐코리아 재임시절 해치백 모델 골프의 성공 신화를 이끈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이 이번에는 르노 클리오를 앞세워 또 한번 해치백 시장의 부흥을 이끌 준비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오는 3월말 개최되는 서울 모터쇼에서 클리오를 국내 무대에 처음 선보인 뒤 이르면 6월 출시에 나선다. 앞서 르노삼성은 클리오의 상반기 출시를 공공연히 피력해 온 바 있다.

클리오는 르노삼성의 올해 신차 라인업이 1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클리오 두 모델로 한정된 상황이라 시장 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해치백 불모지인 국내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모델이라는 점은 물론 유럽시장 내 높은 인기가 국내 시장에 이어질 수 있을지의 여부 역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골프 성공 사례를 일궈냈던 박동훈 사장이 클리오 출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점은 시장 안착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앞서 박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재임 시절 실용성이 놓은 해치백 모델 골프 등을 전략적으로 들여와 국내 판매량을 1100% 이상 증가한 1만8000대 수준으로 올려놓는 등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다만 업계는 클리오의 국내 시장 성공 여부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골프의 공백과 i30의 부진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반면 클리오 역시 국내 시장의 높은 벽과 마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 시장 상황도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해 국내 해치백 시장은 디젤 게이트로 판매 중지를 겪은 폭스바겐 골프와 신형 모델을 들고 나왔음에도 그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한 현대차 i30 등의 실패로 더욱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대표 해치백 모델로 평가받는 i30의 경우 2016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8% 줄어든 2441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i30 출시를 전후해 대대적인 마케팅까지 벌였지만 해치백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냉담한 시선을 극복하지 못하며 결국 주저앉았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이번 클리오 출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껏 국내 시장에서 QM3를 들여와 소형 세그먼트를 새롭게 만든데 이어 SM6로 중형 세단의 부흥을 이끌었다는 점들을 미뤄볼 때 고객 수요를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소형 SUV 모델 QM3가 수입차라는 이미지를 통해 인기를 누렸던 것과 같이 클리오 역시 프랑스, 터키 등 해외에서 생산돼 들여오는 만큼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가격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국내 생산을 고려할 때보다 훨씬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박동훈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서 해치백 모델이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치백 시장을 아직 제대로 파고들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눈에 익숙치 않은 것일 뿐, 앞으로 어떻게 소통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현대차가 뛰어나다 하더라도 모든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없다"며 "이러한 부분들을 채워줄 클리오는 국내 해치백 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리는 첫 번째 국산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출시 예정인 클리오는 유럽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JATO Dynamics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유럽 판매대수 31만5000여 대를 기록, 유럽 베스트셀링 모델 2위에 꼽혔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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