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마이어 "쉐이크쉑 강남·청담점 매출 전세계 최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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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마이어 "쉐이크쉑 강남·청담점 매출 전세계 최상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2.27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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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대니 마이어 회장, 첫 방한 미디어미팅 개최
“SPC, 전세계 최초로 번 자체 생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27일 쉐이크쉑 청담점에서 창업자 대니 마이어 USHG 회장이 미디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SPC그룹

SPC그룹이 들여와 지난해 국내 첫선을 보인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 1호점 강남점과 2호점 청담점이 전세계 매장 중 매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첫 방한한 쉐이크쉑 창업자인 대니 마이어 USHG(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 회장은 쉐이크쉑 청담점에서 진행한 미디어미팅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니 마이어 회장은 “쉐이크쉑 강남점은 전세계 매출 1위를 기록했고 2호점인 청담점도 3위 안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PC그룹에 따르면 국내 1호 매장인 강남점은 하루 평균 3000개의 버거가 팔려나가며 전세계 쉐이크쉑 매장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2호 매장 청담점 역시 일평균 약 2500개의 버거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SPC 관계자는 “청담점 매장 규모가 강남점의 3분의 2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성과는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 27일 대니 마이어 회장의 미디어 미팅이 열린 쉐이크쉑 청담점 모습 ⓒ시사오늘

대니 마이어 회장은 한국 쉐이크쉑의 성공적인 안착에 SPC그룹의 공이 컸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미국 1호점을 열 때 오늘같은 날이 올 거라 상상도 못했는데 SPC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대단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한국 론칭 전 SPC 측이 뉴욕에 팀원들을 보내 쉐이크쉑 특유의 문화를 흡수하게 했고, 오픈 당시에는 뉴욕 스태프 10명 이상이 서울에서 몇 주 동안 살며 오픈 작업을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쉐이크쉑과 SPC그룹의 기업문화가 비슷하다는 판단이 파트너십 체결의 이유였다. SPC그룹의 70년간의 제빵 기술과 노하우 등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마이어 회장은 단순히 훌륭한 맛을 추구하는 데서 나아가 ‘따뜻한 환대(Hospitality)’와 그 브랜드 가치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게 쉐이크쉑의 철학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순히 한국 진출에 그치는 게 아니라 SPC와 파트너를 맺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다”며 “SPC가 단순히 요식업 분야의 탁월함만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 가치 환원 등의 부분에서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 중인 햄버거 번을 SPC그룹이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 공개됐다. 쉐이크쉑은 현재 한국을 제외한 중동, 터키, 러시아, 영국, 일본 등의 국가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생산한 번을 공수하고 있다. 

마이어 회장은 “한국 쉐이크쉑을 론칭하고 나서야 다른 국가에서도 햄버거 번을 우리와 똑같이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SPC그룹은 포테이토번을 천연효모와 뛰어난 제빵 기술력을 바탕으로 번을 최초로 생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쉐이크쉑을 도입하게 된 과정도 소개됐다. 마이어 회장은 “뉴욕에서 내부적으로 한국 에서도 승산이 있겠다고 느낀 광경이 있었다”며 “한국계 셰프들과 협업할 때 새우와 쌈장을 더해 쉑버거를 만들었는데 많은 한국 고객이 줄을 섰고 몇몇 고객은 버거 하나를 위해 3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쉐이크쉑이 국내에 상륙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2011년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 전략실장이 뉴욕을 찾으면서부터 시작됐다. 허 실장은 당시 쉐이크쉑 매장에서 맛본 버거에 반해 한국 진출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27일 쉐이크쉑 청담점을 찾은 대니 마이어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PC그룹

마이어 회장은 “(허 실장과의) 첫 만남은 굉장히 즐거웠다”면서도 “지금은 뉴욕 본사에 글로벌 파트너만 전담하는 팀이 생겼을 정도지만 당시에는 전세계 쉐이크쉑 매장이 단 7개였고 다른 지역 진출의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허 실장은 뉴욕과 서울을 수차례 오가며 프레젠테이션과 협상을 진행하는 등 브랜드 도입을 이끌었고, 지난해 12월 SPC그룹은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 인터내셔널사와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SPC그룹 외에도 30여개가 넘는 국내 기업이 쉐이크쉑 한국 진출을 제안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계약 체결 이후에도 허 실장은 마케팅 전 과정을 진두지휘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쉐이크쉑은 지난 2001년 여름 미국 뉴욕의 매디슨스퀘어 공원 복구 기금 마련을 위해 시작된 버거 브랜드다. 뉴욕을 상징하는 ‘I♥TAXI’ 조형문을 단 카트를 설치하고 공원 건너편에 있는 USHG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만든 핫도그를 한시적으로 판매한 것이 시초다. 

한편, 대니마이어 USHG 회장은 1985년 27세의 나이에 ‘유니언 스퀘어 카페’를 오픈하면서 호스피탈리티 서비스와 개성 있는 음식 등으로 미국 요식업계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 2004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공원에 쉐이크쉑 1호점을 열었으며, 케이터링 서비스 ‘유니언 스퀘어 이벤트(Union Square Events)’, 이탈리안 레스토랑 ‘마이알리노’ 등 다수의 레스토랑을 열었다. 2015년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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