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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전통 창작공연 실험…첫 작품은 <적벽>
2017년 02월 28일 (화) 안지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28일 서울시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적벽> 프레스콜 장면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정동극장은 2017년 단일콘텐츠 상설공연장에서 여러 장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전통공연장으로 운영 방향을 전환한다. 

손상원 정동극장장은 28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 년에 한 작품만을 선보이던 공연장에서 전통을 기반으로 여러 장르의 공연을 올려 ‘살아있는 전통 공연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극장은 젊은 예술가를 지원·발굴하는 창작공간 ‘정동마루’도 오픈한다. 극장 마당에 위치한 카페, 레스토랑을 리모델링해 다양한 공연 및 체험사업을 전개한다. 

신규공간은 총 3가지 콘셉트로 운영된다. 첫 번째는 예술가들의 작업담과 작품을 가깝게 경험할 수 있는 하우스(토크)콘서트, 쇼케이스가 펼쳐진다. 두 번째는 전통예술 전공 대학생들을 지원하는 ‘국악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활용된다. 세 번째는 적극적인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전통예술과 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운영된다. 

정동극장은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에 뮤지컬적 음악과 춤을 결합해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창작 공연 〈적벽〉을 올린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선보인 <적벽> 무대는 판소리 적벽가의 특유의 비장미와 웅장함을 표현해내는 판소리 합창과 전쟁의 치열함을 담아내면서도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현대무용이 조합을 이뤘다. 여기에 9인의 국악 연주팀 LEMI의 라이브 연주는 공연의 생동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적벽>의 강한 공연성은 오직 부채 하나의 오브제로 완성하는 장면 연출이다. 부채의 황금색과 붉은색의 강렬한 색채가 눈길을 사로잡으며, 부채의 성질을 활용한 장면 전환과 배우들의 군무가 장면을 완성했다.  

   
▲ 왼쪽 김봉순 안무 정호붕 연출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프레스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정호붕 연출은 “부채 하나가 여러 가지 상징적인 장면을 창조해내는 역할을 한다”며 “무대에 오른 모든 배우가 역할의 경중에 따라 분리되는 게 아니라 판소리 창자라는 역할로서 각자의 존재감을 갖고 관객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에서 모두 부채를 들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봉순 안무가는 “젊은 배우들의 정신과 연륜있는 책임자들의 노하우를 축적해 관객과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늘 무대를 참고해 앞으로의 공연도 디테일을 놓지 않도록 계속 확인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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