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 NO' 대형마트, '3·3데이' 고깃값 경쟁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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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 NO' 대형마트, '3·3데이' 고깃값 경쟁 '조용'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3.03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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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카드 적용 할인·한우 동시 세일 등 제각각 차별화 전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3월 대목인 삼겹살 데이를 맞아 돼지고기 할인 프로모션에 열을 올렸던 대형마트가 올해는 조용한 분위기다. ⓒ뉴시스

3월 대목인 삼겹살 데이를 맞아 돼지고기 할인 프로모션에 열을 올렸던 대형마트가 올해는 조용한 분위기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빅마트 3사'는 할인 기간은 동일하지만 삼겹살 가격이 제각각이다. 그동안 경쟁사와 가격 할인전을 펼쳤던 것과는 달리 특정카드 적용·한우 동시 세일 등 각자의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이마트는 오는 8일까지 삼겹살과 목심을 정상가 2040원에서 20%가량 할인한 1650원에 판매한다. 다만  행사카드(삼성·KB국민·신한·현대·롯데·하나·BC)로 결제시 삼겹살 100g을 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한우 전 품목을 다음 달 5일까지 삼겹살과 동시에 할인 판매하며 타사와 차별화했다. 이마트는 한우 소비 진작 차원에서 일부 품목에 한해선 지난해 한우데이(11월1일·30%할인) 때보다 더 저렴한 최대 4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한우 1등급 등심 100g의 경우 정상가 7300원에서 30% 할인한 5110원에 선보인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육류는 신석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할 만큼 장바구니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나들이 철을 맞아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가족들과 함께 한돈과 한우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이마트와 같은 기간 삼겹살 할인행사를 진행하지만 할인대상은 한정했다.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는 삼겹살 100g을 1160원에 판매하며 행사카드(롯데·신한·KB국민·우리카드)로 결제시 98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 모든 고객에게 삼겹살 100g당 1190원에 선보인다. 고기에 곁들이기 좋은 ‘청상추’(1봉·990원), ‘깐마늘’(1봉·1000원), ‘깻잎’(1봉·1000원), ‘모둠쌈’(1봉·2990원) 등을 축산 코너에 함께 진열해 판매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할인 카드가 적용이 안되면 정상가로 구매해야 하는데 그러면 일부 고객을 혜택을 못받는다"며 "이런 혼선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행사카드 할인은 따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업계가 삼겹살 데이에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함에도 이처럼 가격 경쟁을 피하는 이유는 돼지고깃값이 심상치 않기 때문. 지난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까지 삼겹살 가격은 kg당 1만4143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 목살은 1만3143원으로 8.7% 상승했다.

여기에 구제역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음에도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단계에 축산물 가격상승이 수그러 들고 있지 않은 상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년 대비 고깃값이 오른것은 물론, 전반적으로 소비자 물가가 상승해 대목이라해서 가격을 자체적으로 낮출 수가 없다"며 "게다가 마트끼리 경쟁구도로 가면 '삼겹살 갑질' 논란도 나올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분위기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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