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질소커피'다”…커피업계, 커피전쟁 2라운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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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질소커피'다”…커피업계, 커피전쟁 2라운드 돌입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3.05 0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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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최근 출시된 이디야 리얼 니트로(왼쪽)와 니트로 콜드브루 ⓒ이디야커피·CJ푸드빌

커피 프랜차이즈업계가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콜드브루에 이어 올해는 질소(니트로)커피로 2라운드 경쟁에 돌입했다. 

질소커피는 차가운 물을 원두에 천천히 떨어뜨려 장시간 추출한 콜드브루에 질소를 주입해 만든 음료다. 흑맥주를 연상시키는 풍부한 거품이 올라와 부드러운 목넘김을 자랑한다. 음료에 질소를 넣는 방식은 맥주 브랜드 ‘기네스’가 지난 1959년부터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8일 ‘니트로 콜드브루’ 판매처를 50여개 매장으로 늘리고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전 점포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포스코사거리점’ 등 직영점 6곳에 한해 판매됐다. 

이같은 방침은 제품 접점을 늘려 고객 수요에 부응하고 지난 해부터 커피업계의 신(新)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콜드브루의 열풍을 잇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투썸플레이스 콜드브루는 지난해 6월 전 매장 출시 이후 현재까지 커피군 매출 상위 3순위 이내를 지키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을 정도다. 

확대 출시 매장에서는 기본제품인 니트로 콜드브루와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 ‘니트로 콜드브루 라떼’ 2종을 만날 수 있다. 콜드브루 원액을 그대로 얼린 얼음과 상큼한 토닉워터, 레몬을 넣은 ‘콜드브루 토닉’은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콜드브루에 대한 고객 반응이 워낙 뜨거워 니트로 콜드브루를 확대 출시하고 콜드브루 얼음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며 “올해 디저트뿐 아니라 커피 전문성을 위해 연구 개발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27일부터 자체기술 방식을 적용한 ‘이디야 리얼 니트로(EDIYA Real Nitro)’를 전국 모든 이디야커피 가맹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니트로커피는 기존 커피의 관념을 깨는 획기적인 커피 추출방법으로 전 세계 커피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차세대 커피”라며 “이디야커피랩에서 1년여간 자체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고 ‘진짜’ 이디야 니트로커피 제조방식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디야 리얼 니트로는 니트로가 액체에 닿으며 나오는 특유의 미세하고 고운 거품으로 입안에서 느껴지는 커피의 질감을 최대한 구현했다. 또한 니트로의 주입으로 특유의 거품 폭포 현상인 ‘서징 효과(Surging Effect, 폭포수효과)’가 나타나 부드러운 목넘김을 선사한다. 

이디야에서 자체 개발한 니트로 기술의 핵심은 아산화질소(N2O) 거품만 커피 위에 올리거나 블렌더에 갈아서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커피와 질소(N2)가 잘 혼합되도록 하는 것이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컵을 흔들면 다시 거품이 풍성하게 생성돼 처음의 부드러운 그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특히 기존 니트로커피에 사용된 ‘콜드브루(Cold Brew)’ 대신 이디야만의 독창적 노하우인 ‘스프레이 추출공법(Spray Infusion System)’을 사용했다. 스프레이 추출공법은 콜드브루 특유의 뒷맛을 없앴고 니트로와 어우러져 탁월한 맛을 자랑한다. 수심 6만m와 동일한 환경의 초고압력 살균공법으로 위생 문제까지 해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질소커피는 이미 지난해 몇몇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에서 선보이면서 성공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콜드브루 열풍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올해는 질소커피가 업계 트렌드를 이끄는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지난해 카페 드롭탑의 경우 지난해 7월 질소커피를 출시해 5개월 만에 10만잔을 판매했다. 엔제리너스는 지난 2015년부터 커피에 거품을 올린 ‘아메리치노’를 전용잔에 판매 중이다. 출시 3개월만에 100만 잔 이상이 팔려나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도 올 상반기 내 질소커피를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스타벅스는 지난해 5월 미국 내 500개 지점에 질소커피를 처음 선보였다.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캐나다, 11월에는 중국에 선보이며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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