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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우려? 속타는 건설사들이 경쟁 불지핀 '고덕신도시'
부동산업계 "제2의 송산그린시티 될지도…미분양 속출 우려"
2017년 03월 06일 (월)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동양건설산업 '고덕 파라곤', GS건설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제일건설 '제일풍경채 센트럴' 등이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분양시장 선점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시장 반응은 쌀쌀한 모양새다.

   
▲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동양건설산업 고덕 파라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동양건설산업

6일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주말 고덕 파라곤 견본주택에 총 3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대기시간만 1시간에 이를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전언이다.

오는 10일 오픈하는 자연&자이, 이달 말 개관 예정인 제일풍경채 센트럴 모델하우스에도 이 같은 진풍경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수도권의 마지막 신도시라는 메리트가 있고, 각종 개발 호재가 기대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 집을 찾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입지가 매력적이지 않고, 목돈을 찾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경기 평택 부동산시장은 수도권 분양물량 과다 공급 영향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분류해 놨을 정도다.

개발 호재가 악재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 고덕국제신도시는 △1단계 '서정리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2단계 '행정타운 조성',  △3단계 '국제교류단지 주거단지 조성' 등 개발 계획이 예정돼 있으나, 확정된 사업은 아무 것도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사드(THAAD) 배치 문제로 중국과의 교류가 무뎌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조기대선을 거쳐 정권교체가 이뤄질 경우 개발 사업 전체가 재검토될 여지도 상당하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이렇게 되면, 대형마트·병원 등 상업시설과 생활편의시설 등이 협소하게 들어설 공산이 있다. 향후 입주민들의 불편함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고덕신도시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지난 주말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예정된 개발 사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으면 제2의 송산그린시티가 될지도 모른다"며 "송산신도시에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가 무산되면서 미분양이 무척 많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우려했다.

   
▲ GS건설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예정 부지. 개발 사업이 추진되지 않으면 아파트 주변은 허허벌판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 GS건설

과도한 집값은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고덕신도시에 조성될 예정인 전용면적 71~84㎡ 아파트에 책정된 분양가는 3억 원대 후반에서 4억 원대 중반으로, 서울 강북·강동 인근 아파트 가격과 엇비슷하다.

본지와 만난 또 다른 고덕신도시 부동산 중개업자는 "집값 상승 요인이 마땅치 않다. 삼성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것도 오히려 차익 남기기에는 걸림돌(안전, 환경문제)이 될 수 있다"며 "투자 목적으로 고덕에 아파트를 사는 건 권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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