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포스코 권오준號, 연임 ‘청신호’…조직혁신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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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포스코 권오준號, 연임 ‘청신호’…조직혁신 순항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3.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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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재건 중책 성공적 수행…연임 확정에 사업 수익성 강화 속도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포스코는 오는 1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통해 권오준 회장의 연임을 확정짓는다. ⓒ 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 확정할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포스코 재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오는 1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회장으로 재선임된다. 연임이 확정되면 권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 늘어난다.

최근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권 회장 연임안에 대해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점도 권오준 2기 체제 출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순실 게이트 등을 의식하면서도 권 회장의 경영 능력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권 회장이 진두지휘해오던 경영 혁신 작업이 영속성을 확보함은 물론 경영 개선에 대한 전망을 밝히게 됐다. 실제로 포스코는 권 회장 취임 직전인 지난 2013년 2조2000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말 기준 2조6000억 원으로 1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0.8%로 늘어 두 자리 수를 회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실적의 바탕에는 권 회장이 지난 2014년 취임하면서 내세운 '혁신 포스코 1.0(IP 1.0)'과 지난 2015년 7월 추진한 '혁신 포스코 2.0(IP 2.0)'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꼽힌다.

우선 권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일등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4대 혁신을 제시한 혁신 포스코 1.0을 내세워 포스코의 반등을 이끌었다.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 불필요한 사업 정리와 클린에너지 사업 육성, 하공정 투자 집중, 조직 쇄신 등을 통해 그간의 부진을 털어낸 것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14년 연결기준 EBITDA(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가 6조5000억 원을 기록, 당초 목표인 6조2000억 원을 넘기며 재무건전성 개선을 이뤘다. 이와 함께 엔지니어 출신인 권 회장을 둘러싼 경영 능력에 대한 의문도 떨쳐내는 계기가 됐다.

이어 진행된 혁신 포스코 2.0에서는 낡은 관습과 관행 타파의 경영 쇄신은 물론 극한의 비용절감, 수익성 중심의 사업 진행 등을 골자로 체질 개선를 강화해나갔다. 이러한 승부수는 또 다시 빛을 발해 지난해 말 기준 17.4%의 사상 최저 부채비율, 총 126건의 구조조정을 이루는 등의 경영 성과로 돌아왔다.

이에 업계는 권오준 회장이 연임 후 경영 속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적 상황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전방산업 침체로 인해 어려움이 따르지만 기존의 긴축경영과 월드프리미엄 제품 강화는 물론 에너지소재 신사업 추진으로 수익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또 권 회장이 연임을 확정짓는 대로 새롭게 '혁신 포스코 3.0'을 내걸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포스코의 구조조정 작업에 고삐를 당기는 한편 조직 혁신 등 지금까지의 순항 흐름을 확고히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포스코 관계자는 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권오준 회장 연임은 내일 결정되는 사안이기에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주변에서 들리는 표현처럼 이변이 없는 한 연임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포스코는 월드프리미엠 제품, 신소재 개발 등을 통해 영업 이익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며 4월께 투자자들을 모신 자리에서 이러한 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방안들을 발표할 것"이라며 "명칭이 혁신 포스코 3.0으로 붙을지는 모르지만 기존에 해왔던 내용들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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