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수소차’ 제네바 모터쇼, 친환경차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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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수소차’ 제네바 모터쇼, 친환경차 大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3.1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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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한일전에 럭셔리 전기차부터 인공지능·자율주행 결합까지 ‘각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차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왼쪽)와 혼다 수소전기차 'Clarity Fuel Cell'의 모습. ⓒ 각사 제공

제네바 모터쇼가 어느덧 중반을 지난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친환경차 경쟁은 더욱 열기를 띄는 모습이다. 이는 각 업체들이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 선점과 성장 동력 확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수소전기차 시장을 두고 한·일 양국간의 각축전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만들고, 이 전기로 모터를 돌려 주행한다. 차량 운행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물만 배출하며, 전기차에 비해 항속거리가 길다는 점에서 '궁극의 친환경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는 'FE 수소전기차 콘셉트(FE Fuel Cell Concept)'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동력 성능은 가솔린 차량과 동등한 수준에 연비는 1회 충전으로 8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전기수소처 대비 월등한 기술 진보를 이뤘다.

현대차는 해당 모델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들을 오는 2018년 출시할 차세대 수소전기차 모델에도 대거 적용할 방침이다. 더불어 최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 패키지인 '현대 스마트 센스'도 탑재, 안전·편의성을 강화한다.

이에 맞서는 일본차 혼다의 경우 수소전기차 'Clarity Fuel Cell'을 내세웠다. Clarity Fuel Cell은 세계 최고의 수소전기차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모델이다.

특히 경량화에도 불구하고 100kW이상의 출력을 실현,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연료 효율도 뛰어나 1회 충전으로 최대 620km 주행이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또 파워트레인이 컴팩트한 사이즈로 제작, 성인 5명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승차공간을 확보하는 등의 상품성을 자랑한다.

▲ 벤틀리의 럭셔리 전기차 'EXP 12 Speed 6e 콘셉트카'(왼쪽)와 폭스바겐 다목적 전기차 'I.D.버즈'

전기차 시장 내 경쟁도 치열한 양상이다. 럭셔리 모델부터 자율 주행을 접목시킨 전기차까지 합세하며 다양한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

고급차 브랜드인 벤틀리의 경우에는 'EXP 12 Speed 6e 콘셉트카'를 공개, 럭셔리 전기차 세그먼트를 정의하고 나섰다. 이 모델은 벤틀리의 엄격한 장인정신에 벤틀리의 미래 지향적 기술과 그랜드 투어링 감각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벤틀리 모터스의 회장 겸 CEO 볼프강 뒤르하이머는 "EXP 12 Speed 6e는 고객이 벤틀리 모델에서 기대하는 최고 수준의 기술과 고품질의 소재 그리고 정교함을 모두 갖춘 컨셉카로, 럭셔리 전기차에 대한 정의를 제시한다"며 "벤틀리는 이 콘셉트카를 바라보는 럭셔리카 고객의 시각을 바탕으로, 향후 전기차 개발 방향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다목적 전기 콘셉트카 I.D.버즈를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I.D. 라인업의 두 번째 모델인 I.D. 버즈는 배터리·구동 시스템을 차체 바닥에 위치시켜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넓은 공간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 토요타 'TOYOTA i-TRIL'(왼쪽)과 혼다 인공지능 전기차 'NueV' ⓒ 각사 제공

토요타는 '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근미래 도시형 모빌리티'를 테마로 내건 소형 EV 콘셉트 'TOYOTA i-TRIL(아이-트릴)'을 전시했다. i-TRIL은 컴팩트한 바디 사이즈로 차체의 조작성이 뛰어나고, 좌우 앞바퀴가 위아래로 움직여 차체의 기울기를 최적화해 자동적으로 제어하는 액티브 린 기술을 도입했다.

내부는 차량의 중심에 드라이버를 배치하는 '1+2 레이아웃'에 의해 3인 승차가 가능하며, 드라이버와 동승자의 절묘한 거리감을 실현함으로써 편안한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또한 도어가 플로어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고 문이 열림과 동시에 바깥으로 바로 내릴 수 있어 편안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토요타는 해당 모델의 타겟으로 소규모 도시에서의 싱글 혹은 자녀가 있는 30~50대의 라이프 스타일층을 목표로 삼았다.

이어 혼다는 수소전지차 외에도 자율주행 전기차 NueV를 통해 모터쇼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유럽 최초로 공개되는 혼다 NueV는 인공지능 기술인 감정 엔진 HANA(Honda Automated Network Assistant)를 탑재한 자율주행 EV 콘셉트카다.

NueV는 운전자의 표정이나 목소리로 스트레스 상황을 판단해 안전운전을 돕고 운전자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기호를 학습하여 상황에 따른 선택사항을 제안하는 등 운전자와 모빌리티 간의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한다. 특히 차량 소유자가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소유자의 허가 하에 자율주행으로 이동해 카쉐어링을 하는 등 자율주행기술과 인공지능에 의해 펼쳐지는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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