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돌아보기] 박근혜 탄핵 인용되며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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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돌아보기] 박근혜 탄핵 인용되며 상승 전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3.1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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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둘째 주>2100선 앞두고 숨고르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코스피지수는 3월 6일부터 3월 10일까지 5거래일간 2081.36에서 2097.35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코스피는 차주 진행될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였으나,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서 상승 전환됐다.

▲ 삼성전자는 전주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3월 2주차에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희비(喜悲)가 엇갈렸다. 우선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지난 월요일(6일) 196만100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금요일(10일) 200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급등세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 도현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블룸버그의 예상치(8조6000억 원)을 상회하는 영업실적(8조70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반도체 부문에서 DRAM, NAND의 수급이 개선돼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도 “1분기 실적이 성장세를 보였고, 2분기 실적도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뿐만이 아니라 △반도체 부문의 호황 △혁신성 확대 △M&A를 통한 신(新)성장동력 강화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이익환원정책 강화 등도 이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포스코와 LG화학은 급락세를 보였다. ⓒ각사 CI

반면 포스코와 LG화학은 급락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전주대비 4500원(-1.59%) 하락한 28만3000원에, LG화학은 같은 기간 1만5500원(-5.82%) 떨어진 26만6500원에 장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포스코에 대해 박 대통령 파면 과정에서 언급됐다는 점이 리스크로 작용했다고 평했다. 더불어 LG화학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보복(국내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미지급) △향후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체의 부정적인 전망 △LG전자의 전기차 엑스포 불참 등을 주가 하락의 근거로 꼽았다.

▲ 코스피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발언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뿐만이 아니다. 코스피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발언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우선 탄핵심판 선고가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코스피는 반등하는 모양새였다. 10일 11시4분 당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47포인트(0.21%) 오른 2095.53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 권한대행이 “문체부 노태강 국장 등 공무원이 최순실 씨의 사익추구에 방해가 됐기에 면직됐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하면서 코스피의 급락세는 시작됐다.

또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했는지 여부는 탄핵심판 절차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하면서 코스피의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이날 11시12분 당시 코스피는 전일 대비 7.73포인트(0.37%) 하락한 2083.33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탄핵안이 기각될 거란 우려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탄핵안 기간은 그간 선(先)반영됐던 시장 컨센서스에 반하는 의사결정”이라며 “추후 예상되는 국정운영 리더쉽 약화, 정국혼란의 극대화 등이 시장에 된서리로 작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1시21분 이 권한대행이 “만장일치로 탄핵심판을 인용한다”고 최종 발언함에 따라 코스피는 상승 전환했으며,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대비 6.29포인트(0.30%) 상승한 2097.35에 장을 마쳤다.

▲ 코스피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발언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 ⓒ기획재정부

마지막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차후 진행될 FOMC회의(3월 15일)에 대해 증시에 미칠 변동성이 이미 선반영됐다며,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98%(3월 10일 기준)로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금리인상을 선반영하고 있다”며 “다만 주목할 부분은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언급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여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 연간 3번의 금리인상 확률이 50% 가까이 상승한 상황이지만, 기존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으로 미루어 점진적 금리 인상이 점쳐진다”며 “이 경우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 역시 “금주 있을 FOMC회의를 증시 변동성 확대 위험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증시에 거의 다 반영됐다고 분석한다”며 “따라서 FOMC를 ‘새로운’ 불확실성이 아닌 ‘지나간’ 불확실성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 코스닥은 종가기준 최저 604.5 포인트, 최고 612.26 포인트를 기록했다.

*각 종목의 변동률은 3월 3일 ‘장마감가’와 3월 10일 ‘장마감가’를 기준으로 산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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