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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핫'한 동네 주민의 씁쓸한 속사정
2017년 03월 13일 (월) 그래픽=김승종/글=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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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이미지출처=Getty Image Bank)

'망리단길·연트럴파크·샤로수길'을 들어보셨나요? 최근 서울 일대의 동네 지명을 따 만들어진 신조어인데요. 홍대·강남·이태원 등 화려한 젊음의 거리보단 비교적 동네만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느끼며 낭만적인 밥집·술집들이 모여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망리단길'은 마포구 망원동 일대에 펼쳐진 골목길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떠올리며 탄생하게 된 별칭입니다. 이곳은 1년 전만해도 마을 사람과 주거하는 주민들이 아니면 젊은이들이 굳이 찾아오는 동네까진 아니었지만 최근 맛집·카페들이 생겨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연트럴파크' 역시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 따라 이어진 공원길을 말합니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명칭을 조합해 탄생해 지난해 여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네로 부상했습니다. 샤로수길은 서울 관악구 관악로에 위치한 골목길로 '샤' 모양의 조형물과 강남구 '가로수길'을 합성해 만들어진 별칭이다.

이처럼 기존의 평범한 동네가 신조어로까지 탄생되는 데는 그만큼 '핫'한 동네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동네가 떠오르면 자연스레 동네주민들도 기뻐할 일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그곳에 거주해온 주민들은 새로운 별칭까지 생긴 동네가 혹여나 오랜 역사까지 잃어버리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눈치입니다. 어느 동네에선 새로 생겨난 동네 별칭이 거부감이 든다며 이름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동네의 인기가 오를수록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높아지는 월세를 감수해야 하는데요. 물론 그만큼 손님이 많아지지만, 실제로 유명세를 타는 맛집은 새로 들어온 젊은 느낌의 가게들뿐입니다.

20년 이상 망원동 상권에서 술집을 운영해온 A씨는 지난해 70만원 이었던 월세가 150만원으로 훌쩍 뛰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젊은이들이 인터넷 검색으로 새로 생긴 인기 있는 맛집들만 골라가니 기존의 오래된 밥집들이 찬밥신세가 되기 일쑤입니다.

서울 곳곳 아기자기한 새로운 동네 문화가 생겨나고 있는 요즘, 마을과 더 나아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작 단계일 수 있지만, 오랜 시간 터를 지켜온 분들과의 상생도 도모하는 방법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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