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이후' 산업계 비상경영서 정상화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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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이후' 산업계 비상경영서 정상화 '선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3.14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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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4차 산업 ‘잰걸음’…현대차, 신차·친환경차 내세워 ‘순항’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탄핵 인용 이후 중후장대 산업계 곳곳에서 경영 정상화 움직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사진은 현대기아차 광주공장 내 생산라인 모습. ⓒ 현대기아자동차

국정 안정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개선되자 중후장대 산업계 곳곳에서 경영 정상화 움직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우선 철강업계의 맏형인 포스코의 경우 미래 산업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에 성공, 2기 체제 출범을 맞이한 권오준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4차 산업에 대비하고 있는 것.

특히 권 회장은 전 제조공정에 스마트화를 이루겠다는 목표인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을 전면에 내걸었다. 제철소를 스마트 팩토리화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계열사와 철강 외 분야에서는 스마트빌딩·스마트타운·스마트시티·스마트에너지 등의 새로운 역량 확보와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러한 방침의 일환으로 권 회장은 미국 출장길에 오른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한국을 방문 중인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을 만나 스마트 인더스트리 관련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업계는 권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비철강 부문 개혁 등에 더욱 잰걸음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권 회장이 COO 체제를 도입, 철강사업 부문을 오인환 COO(철강부문장)가 책임 경영토록 한 점은 자신이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루 의혹을 차단하는 데 성공한 권 회장이 움츠렸던 경영 보폭을 더욱 넓혀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도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뤘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기지개를 다시 켜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미뤄왔던 승진인사를 발표한데 이어 최근에는 신입사원 채용에도 적극 나서며 인재 양성,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내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신차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탄핵 직전에 출시된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대표 볼륨 모델이기도 하지만 어수선한 국정 분위기에서 벗어나는 등의 호재가 작용함에 따라 그 판매량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LG전자의 스마트폰 G6가 탄핵 기념 폰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판매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신차급 변신을 이룬 쏘나타에도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여기에 소형 SUV 모델(프로젝트명 OS)의 출시도 앞두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도 부풀어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 패러다임에도 적극 발맞춰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전기차·하이브리드 모델 강화 등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개척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중공업 분야에서도 침체된 분위기를 타개하고자 일감 수주에 최선을 다할 방침을 밝혔다. 탄핵 인용으로 인한 국정 안정이 대외 신인도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라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일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선업계 모두가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항상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영업 부문에서의 책임감도 막중해졌다. 업황에 따라 배 가격도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끔 유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비용 절감, 원가 절감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보호 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추세를 예의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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