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원톱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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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원톱체제' 구축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7.03.17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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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단독 체제, 남용 부회장 퇴진 후 6년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캐리커쳐 ⓒ시사오늘

LG전자가 조성진 부회장 단독CEO체제를 강화했다. 조 부회장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하게 되면서 모든 LG전자 사업의 최종 결정권을 쥐게 됐다.

17일 오전 LG전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장에서 제1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LG전자는 이날 정기주총에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본부 책임경영을 지향한 기존의 3인 대표체제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 1인 CEO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이 LG전자의 최고 책임자가 되면서, 실적개선을 위해 어떤 처방을 내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경영인 단독으로 LG전자 수장에 오른 것은 지난 2010년 남용 부회장이 퇴진한 이후 6년만이다.

36년간 세탁기에 몸 담았던 이력 덕분에 ‘세탁기 박사’로도 불리는 조 부회장은 LG전자 가전 부문에 ‘1등 DNA’를 심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달 말 열린 이사회에서 구본준 LG부회장의 뒤를 이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그동안은 정도현·조성진·조준호 사장 등 3명의 사업본부장이 각자 대표로 이사회에 참여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조 부회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이사회에서도 조 부회장에게 의장을 맡기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번 주총에선 △제1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개정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신규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5가지 의안이 승인됐다.

구본무 회장의 친동생이기도 한 구본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정관상 최대 9인이었던 이사 정원도 7명으로 축소했다. 이사보수 한도는 60억원으로 유지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사외이사에는 이창우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최준근 전 한국휴렛팩커드 대표이사, 백용호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고, 사외이사였던 김대형 공인회계사는 감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은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돼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정도현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LG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해 성장과 수익을 동시 확보할 것”이라며 “B2B 사업 성장 가속화를 위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까다로운 고객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제품에 적용해 성장 분야를 바꾸고 자체 역량 강화·스타트업 등 외부 리소스 활용한 신사업 기회 모색으로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재계, 반도체, 경제단체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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