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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오너 동문·내부인’ 사외이사 선임 논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동문 신동엽…이례적으로 계열사 포함 총 11년 재직 꼴
LG생건, LG그룹 주요거래 관계 태평양변호사 소속 표인수…2014년부터 감사위원도
2017년 03월 17일 (금) 안지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독립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각사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1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독립성 논란이 일었던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기업을 감시해야하는 사외이사에 오너와 가까운 관계인 ‘내부인’을 앉히면서 논란의 불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강당에서 열린 제5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으로 신동엽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재선임했다. 아모레퍼시픽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으로는 김성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신 교수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같은 연대 경영학과 출신인 데다 지난 2009년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인 태평양제약(현 에스트라)의 비상근 사외이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계열사를 포함해 이번 임기까지 총 11년간 사외이사로 재직하게 되는 셈이다. 사외이사 11년은 매우 이례적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신 교수가 최대주주와의 관계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는 표면적인 해석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아모레퍼시픽 김성수 감사위원 선임을 두고도 잡음이 발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3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감사위원이었던 김 교수는 재단 출연금 문제와 관련해 견제 의무를 게을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지난 13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두 후보에 대해 반대 권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신 교수에 대해서는 9년 이상 장기간 사외이사로 활동할 경우 지배주주 및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점, 지배주주와 같은 학교 출신 등의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김 교수 후보 재선임안에 관해서는 “불법 부당한 자금 출연을 방지하고 사후적으로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음에도 회사 감사위원회는 출연금 문제가 불거진 후에도 조사요청 및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LG생활건강도 감사위원 독립성을 놓고 논란의 불씨가 남아있다. LG생활건강은 17일 서울시 종로구 LG광화문 빌딩 지하강당에서 제1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에 표인수 태평양 변호사를 재선임했다. 

표 변호사는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미국 변호사로 지난 2014년부터 감사위원직을 맡았다. 특히 태평양은 LG그룹이 법무법인에 사건을 의뢰한 32건 중 13건을 수임하는 등 LG그룹과 주요 거래 관계에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출연을 두고 사전 방지 의무는 물론 사후 조치 의무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LG생활건강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4억4000만원을 출연했다. 

사외이사는 이사회 등에 참석해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기업 경영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거래 관계에 있거나 내부 출신 인사가 앉게 되면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최순실 게이트 이후 기업 투명성에 관한 요구도 커진 상황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은 “기업들은 강요에 의한 재단 출연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설사 이것이 사실이더라도 회사의 재산을 정당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고 정경유착으로 평판을 훼손한 책임은 작지 않다”며 “회사 및 계열사 법률대리인의 피용자인 후보는 독립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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